김포에서 멸종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 처음 목격

▲ 노랑부리저어새
▲ 노랑부리저어새

김포시는 천연기념물 제205-2호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 4마리가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습지원에서 취·서식활동을 하는 모습이 처음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노랑부리저어새는 10월부터 3월까지 한반도 일부지역에 소수의 개체가 도래하며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노랗고 끝이 평평한 주걱모양의 부리를 물속에 넣고 목을 휘저어 작은 물고기, 게, 습지식물 및 그 열매 등을 먹는다.

그간 습지개발과 농약사용 등으로 인한 먹이부족으로 해마다 감소추세에 있던 노랑부리저어새의 출현은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

시는 그간 다양한 겨울철새의 취·서식을 위해 지속적으로 식이(食餌)식물을 식재했으며, 올해는 낱알들녘에서 직접 경작한 무농약 벼 40여t(500가마)을 주기적으로 나눠 뿌려줬고 노랑부리저어새의 적합한 서식환경을 찾고자 습지의 수위를 다양하게 조절해 왔다.

이번 노랑부리저어새의 출현은 야생조류생태공원이 철새서식지로의 환경으로 건전하게 변화하고 있어 생태적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야생조류생태공원을 다양한 희귀·멸종위기 종들의 안전하고 지속적인 서식처로써 이동·천이·생장·변화를 고려한 식생종합계획을 수립해 지속적이고 건전한 생태환경을 갖춘 전국 최고의 생태보고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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