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 선거 누가뛰나] 북파주농협

최대 현안은 경제사업장 현대화… 5명 출사표 ‘각축전’

1992년 문산, 파평, 적성농협 등 3개 조합이 합병해 파주 ‘공룡농협’으로 탄생한 북파주농협은 농촌지역으로서는 드물게 지난해 말 자산이 5천200억 원대로 파주관내 9개 지역농협 중 최대 규모다. 상호금융예수금은 4천500억 원대, 상호금융대출은 3천600억 원대를 자랑하며 3천800여 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다.

북파주농협 전신 중 한 곳인 문산농협이 1969년 설립돼 올해 50주년을 맞는데 상대적으로 제1금융권 진입이 적어 안정적으로 농협을 운영하며 농업인들의 이익을 솔솔히 챙기고 있다. 신용은 물론 쌀과 장단콩 등 농작물에 대한 경제 사업을 벌이며 조합원들의 이익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북파주농협의 최대 현안은 경제사업장 현대화다. 농협인들의 각종 영농자재류 등을 구입하는 경제사업장은 문산농협 당시 설립돼 시설이 낙후되면서 접근성 부족 등으로 조합원들의 이용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경제사업장을 적성, 파평면 지역 조합원들도 이용이 편리하도록 문산 외곽 신축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8대 북파주농협 조합장 선거는 4선에 도전하는 성찬현 현 조합장(58)에 김덕수 전 상임이사(61), 박재진 전 시의회 의장(69), 이갑영 파주시 농촌지도자연합회장(60) 그리고 성연수 전 북파주농협 지도상무(58)의 출마가 예상되는 5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우선 성 조합장은 문산초ㆍ중ㆍ고와 서울과학기술대를 졸업했다. 북파주농협 4~5대와 현 7대 조합장으로 파주시장단콩웰빙마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성 조합장은 “로컬푸드매장 완공과 전국적인 콩 산지 역량강화 등 경제사업 활성화로 농촌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상임이사는 파평농협에 1984년 입사, 퇴직하는 등 32년 농협에 근무하며 지점장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마정초, 문산북중, 대동상고를 졸업한 김 전 상임이사는 “농산물유통을 혁신화해 복지를 늘리고 농업선진화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직 시의회 의장 출신인 박 전 탄현면장은 문산고와 한국방송통신대학법학과를 졸업했다. 파주시 징수과장, 시의원을 지낸 그는 “신용사업 위주에서 경제사업으로 전환해 농가소득 5천만원을 달성하겠다”며 “조합원 수익이 균등배분되도록 환원사업을 강화하고 사랑방 같은 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농업 최대조직인 파주농촌지도자연합회를 이끄는 이 회장은 파평초교와 문산북중, 문산고, 대림대학을 졸업했다. 파평면 주민자치위원장과 파주시 농민단체 협의회장을 두차례나 지내며 농업분야와 행정마인드를 고루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이 신바람나서 출근이 기다려지는 농협, 조합원에게는 고맙고 행복하고 필요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 전 지도상무는 신구대 축산과를 졸업하고 농협대 마케팅리더과정을 이수했다. 북파주농협에서만 경제팀장, 농기계센터팀장, 경제사업본부장,산유지점장등을 두루 역임, 내외부 업무까지 밝다는 평이다. 성 전 상무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교훈으로 유통시설 활성화, 경제사업분야 공력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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