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 선거 누가뛰나] 신교하농협

현직 프리미엄 ‘3선 도전’ vs ‘혁신 농협’ 변화의 바람

운정신도시 등 파주 도심권에 위치한 신교하농협은 지난 2004년 설립, 올해로 출범 15년에 불과한 비교적 신생 농협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자산규모가 3천500억 원을 초과하고, 상호금융예수금은 3천200억 원대, 상호금융 대출금은 2천400억 원대를 보유하며 규모가 제법 크다. 최근 신도시 인구유입으로 지난해 말 조합원수는 1천800여명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점과 농업인들의 영농자재등을 판매하는 경제사업장 그리고 심학지점 등 교하동과 운정1,2,3동에 총 8개 지점을 운영하는 알짜배기 농협으로 발돋움했다.

도심권에 위치한 신교하농협은 현재 운정신도시 경제력를 흡수하려는 거대 시중은행들과 맞서고, 비농업인구가 증가하는 등 열악한환경에서 성장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이번 조합장 선거 최대이슈다.

이에 따라 어려운 경제환경속에 안정속에 성장을 추구하며 3선에 도전하는 황규영 현 조합장(67)과 농업인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윤기덕 전 이사(58)의 맞대결 양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먼저 재선 조합장 프리미엄 속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황 조합장은 신흥대학교와 농협대학 최고농업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신교하농협의 주고객이 밀집해 있는 교하동에서 체육회 고문과 주민자치위원장, 이장단 협의회장을 지냈을 정도로 교하동에 탄탄한 조직을 갖고 있다. 신교하농협에서도 영농회장을 역임하며 내부조직도 속속들이 알고 있다. 특히 재선 이후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현재의 신교하농협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이다.

황 조합장은 임기내 종합시설 건립, 로컬푸드사업 활성화 추진,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균형있는 성장, 투명하고 상식이 통하는 경영을 주요 공약으로 내새우며 3선을 자신하고 있다. 황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뿌리는 희망의 씨앗이 큰 나무가 되어 풍성한 열매로 보답하는 농협이 되도록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선 윤 전 이사는 변화된 농협과 복지농협을 표방하며 황 조합장 3선 저지에 나섰다. 지산초교와 명지대 대학원을 졸업한 윤 전 이사는 현재 파주시 이통장 연합회장, 운정3동 발전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신교하농협 2,3,4대 이사와 야당동ㆍ상지석동 도시계획추진위원 등도 역임, 신교하농협은 물론 교하ㆍ운정 등 파주시정 전반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신뢰받는 농협, 혁신하는 농협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열린경영, 나눔경영실천과 경영내실화, 건전경영달성, 조합원자녀 장학금 및 영농자재지원확대 등 조합원 복리증진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 전 이사는 “일시적이고 즉흥적인 사업이 아닌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미래의 위험에 선제저긍로 대응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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