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파주 초등 교과서 수록

파주삼락회 등 요구 1년만에 현실화

파주시가 복원을 추진 중인 조선 최초 거북선 ‘임진강 거북선’이 지역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됐다. 파주삼락회 등이 이 내용을 교과서에 수록해 달라는 요구에 파주교육지원청이 검토(본보 2018년 2월22일자 14면)한 이후 1년만에 현실화된 것이다.

파주시는 임진강 거북선 기록이 파주교육지원청이 자체 발행하는 사회과 교과과정 교과서 ‘우리고장파주’에 조선왕조실록(태종 1413년)을 근거로 수록됐다고 25일 밝혔다.

임진강 거북선은 조선 선조(1592년)때 이순신 거북선보다 180년이나 앞선 조선 최초 거북선이다. 태종실록 25권에는 태종이 세자와 함께 임진나루에서 거북선과 왜선의 모의 전투훈련 장면을 구경했다고 기록돼 있다.

앞서 파주교육지원청은 초등교육법 제23조 및 교육부 고시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김금숙 교수학습지원과장을 총괄로 ‘우리고장파주 집필위원회’를 구성, 임진강 거북선 등 파주 관련 내용에 대한 집필과 검토 및 역사전문 장학사 최종 점검 등 총 3단계의 엄격한 집필기준과 검토를 통해 우리고장파주를 제작했다. 이번에 발간된 총 96쪽의 우리고장파주는 다음달 새학기부터 관내 대성초교를 비롯해 관내 57개 초교 5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배포된다.

이 가운데 임진강 거북선 관련 내용은 이 교과서 2단원 우리고장 문화유산편 62~63쪽에 걸쳐 ‘임진강에 거북선이?’라는 읽기자료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만화와 함께 제공된다. 특히 임진강 거북선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려보는 코너를 마련, 창의력을 발휘토록 유도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우리고장파주’에 수록된 임진강 거북선 내용이 알려지도록 파주시의 각종 홍보매체를 통해 널리 알릴 것”이라며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복원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임진강 거북선을 파주 평화문화관광의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최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임진강 거북선 복원 등을 위해 2억4천만 원을 들여 문산읍 임진리 2의3 일원 임진나루(옛 임진도)의 정밀 발굴조사에 나선다. 임진리는 조선왕조실록에서 확인된 임진강 거북선 훈련장이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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