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일감정 자극, 靑청원도 등장… 시흥시 “市와 무관한 일”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일본음식을 망라하는 재팬타운 입점을 놓고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달아오르고 있다.
25일 일본 G&t Inc프랜차이즈에 따르면 재팬타운은 배곧신도시의 한 주상복합건물 1층과 2층 약 50개 점포에 일본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유명음식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음식점들은 대부분 한인 교포들과 일부 일본인이 투자해 3월 중 1차로 20여개 점포를 열고, 이후 30개 점포를 추가로 개업할 예정이다.
업체측은 “배곧신도시의 상권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내국인은 물론, 일본인 관광객을 주 대상으로 영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재팬타운’이라는 명칭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재팬타운이 인천의 차이나타운을 연상시키면서 대규모 일본음식 거리가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반일감정에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것이다.
특히 지난 19일 게시돼 청원이 진행 중인 ‘배곧신도시 내 재팬타운 조성 무효화해주세요’에는 25일 현재 5만5천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해당 글에서 청원인은 “이 땅에 한국의 투자를 통해 재팬 타운을 형성하는 것만큼 아이러니한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그 어려운 역사의 원인이 되었던 국가의 것을 다시 이땅에 들여오는 것을 제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시흥시는 재팬타운이 시가 대규모 거리조성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문의전화로 곤혹을 겪고 있으며, 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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