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균 양평군수 첫 군민 소통마당 성료, 민선7기 청사진 제시

민선 7기 정동균 양평군수는 26일 오전 9시 30분 용문면을 끝으로 지난 1월부터 시작한 군민과의 소통 행사인 ‘행복소통마당’ 을 마무리 지었다.

양평 관내 12개 읍면을 순회하며 정동균 군수가 직접 2019년 군정계획을 설명한 후 참석한 군민들의 건의 사항을 듣고, 사안에 따라 정책에 반영하는 이번 행사는 정 군수 취임 후 첫 번째 본격적인 군민과의 대화라는 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대화 자리를 통해 정 군수는 민선 7기 양평군의 변화를 가져올 몇가지 주목할만한 핵심정책을 선보였다.

우선 강도 높은 군정 개혁의 의지를 내보인 점이다. 정 군수는 양평군의 현안 파악을 완료하고 지난 1월의 조직개편을 통해 ‘양평의 개혁에 따라오지 못하는 공직자는 과감하게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조직장악에 한층 자신감을 내보였다.

문화예술을 통한 양평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한 점도 주목할만하다. 정 군수는 이번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서 지평과 청운 등 낙후된 양평 지역의 도시재생과 예술가 지원을 통한 지역 활성화라는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교육에서는 혁신교육특구 지정과 함께 학생들의 조기 적성발견을 통한 진로 지도와 ‘청년청’ 신설을 통한 청소년 문화정책 등을 제시하고, 2%대에 머물던 양평의 교육예산을 3.8%로 증액하는 등 정책과 예산에서 교육발전 의지를 보였다.

또 과거와는 달리 수많은 민원성 요구에 대해 선심성 약속을 남발하기보다는 관계 공무원들의 현장답사나 검토 후 답변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번 군민과의 대화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었다.

군민과의 대화라는 명칭과는 걸맞지 않게 대부분 참석자가 이장이나 새마을회장, 노인회장 등 지역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했고, 참석자의 연령대도 60대 이상이 압도적이었다는 점 때문에 전체 군민의 의견을 반영하기에는 참석자의 대표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행사 시간도 평일 오전에 집중되어 직장인 학부모의 참석 자체가 어려운 점 등도 다양한 의견을 듣기에는 무리였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를 지켜본 일부 군민들은 앞으로의 행사는 주제별로 사전에 충분한 공지를 하여 다양한 군민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양평=장세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