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동 군부대 이전 확정…3천700세대 스마트 주거단지 조성한다

부천 도심 한복판에 65년간 주둔해 온 오정동 군부대의 이전이 확정됐다.

부천시는 오정동 군부대 이전이 기획재정부 사업성 검토와 심의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다음 달 국방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1953년부터 오정동 일대에 있던 군 관련 시설을 2022년까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도록 할 계획이다.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던 부지와 주변 지역을 합친 오정동 56만1천968㎡에는 2025년까지 3천700세대 규모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군부대 이전은 부천시가 국방부에 군부대 대체시설을 기부하고 국방부로부터 군부대 부지를 받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오정동 일대에는 1953년 미군이 주둔을 시작했다. 국군은 1985년 미군으로부터 관련 시설을 인수해 같은 자리에 주둔해왔다.

군부대가 도심 속에 위치하면서 도로망 단절에 따른 교통 불편과 군 작전훈련으로 인한 소음·분진 발생 등 주민 민원이 많았다.

이에 시는 2013년 지역주민 1천680여명이 서명한 군부대 이전 건의서와 부천시장 서한문을 국방부에 전달하는 등 군부대 이전을 지속해서 건의했다.

2015년에는 군부대 측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부대 이전 관련 협의를 진행했고, 2016년 10월에는 국방부로부터 부대 이전 결정 통보를 받기도 했다.

이후 2017년 9월 국방부와 최종협의 후 기재부 기부대양여 분과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앞으로도 국방부와 기재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025년까지 군부대부지 일원에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를 조성해 소통하는 도시, 친환경 생태 건강 도시, 첨단 스마트시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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