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병원 개원촉구 연석회의 개최
내년까지 진척 없을땐 행정조치
대순진리회 측 “사업 재개 노력”
동양 최대 규모의 양ㆍ한방병원을 표방하며 동두천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종단의 사정으로 사업이 중단돼 20여년간 흉물로 방치됐던 동두천 제생병원에 대해 동두천시가 강력한 행정조치를 예고, 향후 추진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동두천시는 지난 27일 오후 2시 시청 상황실에서 ‘동두천 제생병원 개원 촉구 연석회의’를 열고 종단측의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동두천 제생병원은 대순진리회 박한경 도전(종단 책임직)이 사회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지행동 1번지 일대 13만9천770㎡에 지하 4층, 지상 21층, 병상수 1천480개(양방 1천265개, 한방 215개) 규모로 추진하던 사업이다. 지난 1995년 1월 공사를 시작했지만 같은해 12월 종단 대표가 사망한 뒤 종단 내부 분열이 일어나 병원 건물 외벽만 마무리 된 채 20여 년째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시는 그동안 직ㆍ간접적인 채널을 통해 종단측에 수차례에 걸쳐 공사재개를 촉구해왔으나 종단측은 내부 사정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를 해결하고자 최용덕 동두천시장이 주관한 이날 연석회의에는 시민대표로 한종갑 범시민대책위원장, 제생병원 사업 추진기관인 종단 대순진리회 성주방면, 여주, 중곡, 포천도장 대표(급) 및 실무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시장은 “2020년 12월 말 시설인가 기한까지도 진척이 없으면 허가취소, 이행강제금 부과, 행정대집행 등 강력한 행정조치 취하겠다”며 조속한 개원을 촉구했다.
이어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건물 용도변경 등 시설활용을 위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약속한다”며 “대순진리회 4개 방면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순진리회 4개 방면의 대표들은 “사업 재개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순진리회 여주본부 도장 윤은도 원장과 포천수도장 전호덕 원장은 “오랜 기간 종단 내부사정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어 동두천 시민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사업 재개를 위해 종단내부에서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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