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경기도 철도 로드맵 수립] “4차 국가철도망계획 잡아라”… 道, 시·군 신규사업 발굴

道 후보 사업들 7월 국토부 건의 수도권 급행열차 확대도 본격화
1일 왕복 기준 경부선 34→60회 철도 중심의 연계교통체계 강화

▲ 제3차 국가철도망 노선도. 경기일보 DB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노려라”

경기도 올해 철도업무의 핵심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준비다. 도시철도를 제외한 고속ㆍ일반ㆍ광역철도를 새롭게 추진하려면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돼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민선 7기 공약 및 시ㆍ군의 건의사업을 종합, 2025년 수도권 통근시간 30분대 단축을 목표로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는 ‘2019 철도 업무계획’의 중요 사항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추진’을 꼽았다. 국토교통부가 이달 계획 수립 관련 용역을 발주하는 등 철도 노선 쟁취를 위한 지자체 간 ‘총성 없는 전쟁’이 본격 시작됐기 때문이다. 기초 지자체가 시행하는 도시철도를 제외한 철도 사업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추진할 수 있다. 미반영되면 기본설계, 예비타당성조사 등 준비 작업도 불가능하다.

제3차 계획(2016~2025년)에 이은 제4차 계획(2021~2030년)은 수립 용역이 끝나고 2021년 상반기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도는 이달부터 시ㆍ군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또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 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사업도 자체적으로 정리한다. 특히 도지사를 비롯해 대부분 시장ㆍ군수들이 민선 7기 교체된 만큼 각자의 공약 이행을 위한 기초 지자체 간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노선 협의 및 조정 작업을 거친 후보 사업들은 오는 7월 국토부에 건의된다. 도는 지역 국회의원과 협조체계도 구축해 도내 노선을 최대한 반영, 도민 교통복지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수도권 통근시간 50분을 2025년 30분까지 단축한다는 계산이다. 앞서 제3차 계획에는 105개 노선 중 45개의 경기지역 노선이 포함된 바 있다.

국가철도망 반영 외 수도권 출ㆍ퇴근 시간 단축을 위한 작업도 공개됐다. 우선 수도권 급행열차의 확대가 본격화된다. 왕복 1일 기준으로 경부선은 34회에서 60회(37분 단축), 분당선은 14회에서 89회(16분 단축)로 예정됐다. 이외 과천선과 일산선도 7분가량 단축을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에 들어갔다.

이어 철도역 환승센터 중기계획 수립, 광역철도역 환승주차장 건립 추진도 제시됐다. 도는 20개 철도역 환승센터 개발대상을 국토부 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넣을 수 있도록 협의를 이어간다. 철도역 환승센터는 도심 교통체계의 입체적 개선을 도모,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야당역(파주시), 다산역(남양주시), 진접역(남양주시) 등 3곳의 환승주차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차장은 철도역 출구로부터 200m(도보 기준) 이내 건립된다.

도 관계자는 “국가철도망 반영을 준비하기 위해 시ㆍ군과 대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철도역 환승센터 등을 통해 철도 중심의 연계교통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