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봉사 동호회 ‘위드차’, 도움의 손길 찾아가는 ‘우리는 행복 전도사’

일손 부족한 농촌에 생기 불어넣고 사랑의 연탄나눔 등 봉사활동 앞장

혼자보다는 함께,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오직 생명을 살리고자 24시간ㆍ365일 병원 병동에서 분투하는 이들은 환자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제2의 삶’을 설계하고 있다. 분당차병원 봉사 동호회 ‘위드차’(withCHA)의 이야기다.

분당차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위드차는 지난해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 지붕 아래서 일하는 이들은 지역민을 위한 의료봉사, 연탄봉사, 농촌일손돕기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위드차는 지난해 10월 이천시 설성면 제요3리를 방문해 동호회 출범을 축하하는 자체 발족식을 열고 첫 활동을 시작했다. 직원은 물론 자녀까지 함께 참여한 농촌 봉사활동에서 참가자들은 고추와 들깨, 호박, 땅콩 손질 등 수확작업과 제초작업을 벌였다. 이들의 서툰 손길은 부족한 일손으로 메말랐던 농촌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성남지역 이웃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추운 날씨에도 휴일을 반납하고 봉사에 참여한 위드차 가족 50여 명은 성남시 중원구 일대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따스한 겨울을 선물하고자 구슬땀을 흘리며 1천여 장의 연탄을 날랐다.

위드차는 올 하반기 의료봉사를 구상하는 등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위드차의 회장을 맡고 있는 영상의학과 지명호 과장은 “위드차의 손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갈 것”이라며 “의료봉사는 물론 인근 지역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외국인 노동자 돕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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