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인력운용 어려워… 빠르면 10월부터 관리대행
의정부시가 30년 동안 직접 해오던 공공하수처리장 운영관리를 오는 10월께부터는 전문업자가 대행한다. 시설이 갈수록 복잡, 전문화하고 수질관리기준이 강화되고 있으나 전문, 기능 인력의 수급이 제대로 안 되는 등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으로, 안전은 물론 보다 철저한 수질관리와 함께 효율적인 운영관리가 기대되고 있다.
1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87년 준공한 장암동 하수종말처리장의 4만t 처리용량의 제1처리장을 비롯해 1995년도에 준공된 8만7천t의 제2처리장과 2003년도부터 가동한 7만3천t의 제3처리장을 직접 운영ㆍ관리해왔다. 투입된 인력은 현장 기능직 하수처리 8명, 슬러지처리 8명, 분뇨처리 4명 등 20명과 실험실 3명 등 관리인력 행정직 13명(실험실 4명) 등 모두 33명이 전부였다. 제1, 2 처리시설만 있었던 1995년 환경사업소 시절의 76명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8명이 담당하는 하수처리시설의 경우 2명씩 4개조로 나눠 3교대로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야간근무를 하고 있으나 인력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고도처리장, 발전시설, 슬러지감량화시설 등 전문시설이 늘어나고 수질관리기준이 강화돼 전문인력이 필요해지는 등 관리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2016년 기준 전국 하수처리장 685개 중 83% 이상인 572개 시설이 전문업자에게 관리를 대행하고 있고 정부도 관리대행을 권고하고 있어 시도 관리대행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민락2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는 민락2 물사랑 공원 하수처리시설은 지난 2013년 준공 때부터 전문업체가 관리대행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2월 장암 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에 따른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 이달 말께 결과가 나온다. 시는 관리대행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업체를 선정하는 등 절차를 거쳐 빠르면 오는 10월께부터 관리대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 하수처리장 담당조직인 물자원재생과는 유지하되 기능인력은 다른 시설관리에 배치에 운용할 계획이다.
하용운 시 물자원재생과장은 “관리대행으로 전문성 책임성이 강화되고 효율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위탁과는 다른 개념으로 행정적인 책임은 의정부시가 지게 된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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