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면서] 연결이 Goal인 시대

축구, 농구, 배구, 야구, 핸드볼, 아이스하키에서 골(Goal)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 명의 선수에 의해서 점수가 나는 경우는 없고 다른 선수의 도움, 즉 연결 때문에 만들어진다. 어떻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연결을 잘하느냐가 경기력이고 팀워크고 경쟁력이 된 세상이다. 스포츠에서뿐만 아니라 연결은 이 시대 초 경쟁력이고 최고 권력이고 비즈니스의 최고 화두다. 연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째, 연결의 편리함이다. 연결의 횟수를 줄이는 것인데 최근 선의 연결 없이 무선으로 만든 제품들이 최고의 히트 상품들이다. 전화기에 선이 사라진 휴대전화 시대, 청소기에서는 무선 청소기의 등장과 이어폰에서도 선을 과감하게 자른 애플의 ‘에어팟’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등이 주목받고 있다. 선 없이 각종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무선연결’의 시대는 연결 불편의 편리함을 해결한 것이다.

둘째, 연결의 방법이다.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의 저자인 일본의 사토 가츠아키는 그의 책에서 ‘미래를 선점하는 사고법’을 강조했다. 미래 선점 사고법은 ‘점(點)이 아니라 선(線)으로 사고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한 번(점)이 아니라 연결(선)을 통해 새로운 형태(결과물)를 만들어 낸다. 선과 형태의 사고방식은 새로운 방식과 골(Goal)을 만들어 낸다.

셋째, 연결의 횟수다. 축구는 7~10회의 연결 때문에 골(Goal)이 만들어지고, 배구는 3번의 연결 안에, 야구는 4포인트(1루ㆍ2루ㆍ3루ㆍ홈)를 연결해야 점수가 나고, 3대 3 농구는 12초 안의 연결을 해야 한다. 축구에서는 연결이 잘되는 팀이 승리하고, 야구는 연결의 횟수가 많아야 점수가 높다. 또 농구에서는 연결의 시간을 지켜야 만이 점수로 인정받을 수 있다.

넷째, 연결의 강도다. 얼마나 끈끈하게, 확실하게 연결이 돼 있느냐다. NFL 슈퍼볼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가장 정확하게 패스하는 선수 중의 하나이다. 정확함은 바로 수없이 많은 훈련의 강도에서 비롯했다.

다섯째, 연결 역량이다. 비슷하고 가까운 것, 비슷한 것을 연결하는 것보다 전혀 다른 것을 연결하느냐가 힘인 세상이 됐다. 이것이 바로 연결의 확장이다.

예를 들어 검색엔진 회사인 구글은 왜 자율주행차를 개발할까. 검색회사라는 ‘점’만을 생각하면 ‘자동차’라는 ‘점’과의 연관성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인터넷이라는 기술이 가진 성질과 ‘세상의 정보를 정리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글의 목표를 이해한다면 이 두 개의 ‘점’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다.

탁월한 선수는 기회를 점수로 연결한다. 마치 현명한 사람이 기회를 행운으로 연결하는 것처럼 나는 과연 우리는 정말 무엇과 무엇을 연결하며 무엇을 연결하며 살려고 노력하는가. 세상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모든 것에 연결이 돼 있어 나 혼자만의 생각이나 행동으로 행복해질 수 없다. 인터넷 속도의 성장과 플랫폼 비즈니스의 발달로 연결은 더욱더 강해진 세상이 되고 있다.

오늘은 내가 연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연결이 골(Goal)인 시대를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경쟁력의 근원이 될 것이다.

김도균 경희대학교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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