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20만장 전달..."해마다 25만장씩 전달할 것"
외출 시 황사 마스크 착용. 지자체마다 내놓은 미세먼지 발생 시 대응요령(건강수칙)에 빠지지 않는 문구다. 미세먼지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상황에서 마스크 구입비용도 만만찮다. 대상이 저소득층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것으로 이름난 평택지역에서 저소득층을 비롯해 취약계층에게 보이지 않게 황사 마스크를 무료로 전달하며 시민 건강을 지켜주는 업체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평택시는 최근 평택시 청북읍 소재 마스크 제조업체인 ‘더조은주식회사’(대표 김회철)가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전달해달라며 황사 마스크 25만 장을 기탁해왔다고 20일 밝혔다.
이달부터 매월 5만 장씩 5개월에 걸쳐 차례로 기탁하는 황사 마스크는 고엽체 피해로 병원을 방문하는 보훈단체 회원, 장애인 시설, 저소득층 가정 등에 전달된다.
앞서 더조은(주)는 지난해에도 평택 서부지역인 안중출장소에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만 장씩 모두 20만 장의 황사 마스크를 물품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을 이어가고 있다.
더조은(주)는 ‘맑고 깨끗한 공기로 건강을 지켜 드리는 회사’를 모토로 2015년도에 설립한 황사 마스크(KF80, KF94 모델)와 패션 황사 마스크(KF80&, KF94 모델) 제조 전문 업체로 전북 남원에도 생산공장이 있다.
제조공정 특허출원을 비롯해 마스크의 원단부터 기술까지 엄격한 기준의 검사를 통해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마스크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회철 사장은 시장이 격려하려고 하는 자리를 만든다고 해도 손사래를 치고, 업체를 방문해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한다고 해도 마다하고 있다”면서 “보이지 않게 하는 선행이어서 더욱 값지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회철 사장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취약계층이고 다른 뜻은 없다”면서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해 해마다 25만 장의 마스크를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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