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하수처리수 재사용으로 연간 78만톤 아낀다

▲ 영덕레스피아 물재이용 설비
▲ 영덕레스피아 물재이용 설비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용인시가 하천에 방류하던 하수처리수를 골프장 조경용수나 공장의 공업용수로 재사용하면서 연간 78만t의 수돗물을 아끼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환경부의 하수처리수 이용 시 편익 연구에 따라 이를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약 6억5천만 원 어치나 된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고매레스피아는 50만t 을 프렉스 에어코리아에 공업용수로 보내고 있으며, 구갈레스피아에선 15만t 을 수원CC에 조경용수로 보내고 있다. 또 지난해 말부턴 영덕레스피아도 하수처리수 13만t 을 인근 IT센터에 화장실, 청소용수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재이용수 사용량에 요금을 매겨 연간 1억5천400만 원의 세외수입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이용수를 공급받는 해당 업체 역시 수돗물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28배 가량 저렴한 요금을 납부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 영덕레스피아 전경
▲ 영덕레스피아 전경

시는 앞으로 한 번 사용한 수돗물을 버리지 않고 생활용수 등으로 재활용하는 중수도 설비를 추가 설치해 수돗물 사용량을 줄일 방침이다.

우선 마평동 소재 용인실내체육관에 중수도와 빗물을 이용한 물 재이용 시설을 올 연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실내체육관에서 하루 평균 25t을 사용하고 있어 연간 9천125t 을 절약, 수도요금으로 환산하면 1천2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여성회관과 수지아르피아, 용인축구센터에도 내년 말까지 중수도 시설을 설치해 연간 4만t을 사용했을 때 8천400만 원이 절감된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 이동면 서리 세현CC, 영덕동 태광CC 등 골프장에도 추가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물재이용 조례를 개정, 중수도 설치 대상을 연면적 6만㎡에서 3만㎡로 확대하는 등 물 재사용을 늘려갈 계획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버려지는 물을 재사용하면 그만큼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어 댐을 건설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된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도 재이용수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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