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男 단체전 정상 수성…용인, 女 개인ㆍ단체전 모두 우승
경기대가 남자부 단체전 4연패를 달성하고 여자부 용인대는 전 종목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용순 감독이 이끄는 ‘전통의 명가’ 경기대는 지난 31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한국대학탁구연맹전 남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권태민, 김민서, 안준영이 단식서 승리해 안동대를 접전 끝에 3대2로 물리치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재욱 코치가 새로 합류한 이후 첫 우승이다.
결승전서 경기대는 1단식 권태민이 안동대 장동주를 3-1로 제쳐 산뜻하게 출발한 뒤, 2단식 김민서가 남기홍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따내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대는 복식 경기서 권태민ㆍ안준영 조가 김응권ㆍ남기홍 조에 2-3으로 역전패한 후 3단식 권오진이 김성균에 1-3으로 져 턱밑까지 추격을 내줬다.
쫓기는 신세가 된 경기대는 4단식서 안준영이 전현빈을 3-0으로 돌려세워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조용순 경기대 감독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부진한 것에 대해 선수들이 자극을 받았다”라며 “각 팀들의 전력이 전체적으로 평준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정상을 지키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대부 단체전 결승에서 이경선 감독이 이끄는 용인대는 ‘신흥강호’ 인천대를 3대0으로 완파하고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용인대는 1단식서 이시현이 인천대 김세화를 3-1로 따돌려 기선을 제압한 후, 2단식 이정아가 이슬을 3-1로 제쳤고 복식경기서 김정원ㆍ이시현 콤비가 장혜진ㆍ이슬을 3-0으로 일축해 손쉽게 우승했다.
또 용인대는 앞서 개인단식 결승서 김정원이 결승서 류명주(군산대)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개인복식 결승서도 김정원ㆍ이시현 조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했다.
용인대의 에이스인 김정원은 개인 단ㆍ복식 우승에 이어 단체전 1위로 대회 유일한 3관왕이 됐다.
이경선 용인대 감독은 “지난해 대학연맹전에서는 부진했었지만 이후 조금씩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면서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고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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