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건립 현장인 여주터미널 앞, 무분별한 철거 공사로 주민 불편 가중

여주 터미널 앞에서 대형 영화관 건립 공사를 벌이고 있는 공사 업체가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면서 안전시설은 물론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 비난을 사고 있다.

3일 여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주)디와이씨티는 최근 여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여주터미널 앞에 대형 영화관 건립사업을 추진하면서 철거업체로 하여금 예식장 건물 철거공사를 진행케하고 있다. 영화관은 세종로 90번지 1천901㎡ 부지에 연면적 3천176㎡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대형 영화관 등 문화 및 집회시설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건물에 대한 철거공사를 진행하면서 바람이 통하지 않은 방진막(안전망)을 설치, 최근 강풍에 붕괴위험이 제기되면서 긴급 해체작업을 벌이는 등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사를 벌이면서 현장관리인 안전 장구 미착용은 물론 진출입 폐기물 운반차량 등이 세척 없이 오가는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공해로 인근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야기하고 있다.

게다가 철거공사 현장이 시내 중심지 인도와 밀접한데도 보행자 안전시설을 제대로 마련치 않아 보행사고 우려마저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시민 K씨(51)는 “요즘 미세먼지로 인해 시민들이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데 시내 중심상가지역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먼지를 풀풀 날리면서 쾅쾅 소리를 내면서 공사를 강행하고 시민 안전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회사가 무슨 영화관을 짓겠다고 하는지 한심스럽다”며 “시에 계속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단속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여주시가 회사측을 보호하고 지원해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현장 관계자는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다소 안전수칙을 지키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건물 철거작업이 거의 끝나가는 단계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적의조치를 하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해결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