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발전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 선정… 43억원 확보
상습침수 문제 해결·빈집·주택 정비 등 삶의 질 향상 기대
한국전쟁 피난민들이 모여들면서 형성된 의정부시 의정부동 신흥마을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2019년 취약지 생활여건 개선사업에 선정돼 주거환경개선 등 새롭게 탈바꿈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국가 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지난 1일 의정부동 신흥마을의 취약지 생활여건개선사업 선정을 통보받았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28억9천만 원 등 모두 43억 원을 지원받아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빈집 정비와 슬레이트 교체사업 등 주택정비, 임시소방도로 개설, 마을 안길 정비, 하수 역류 방지시설, 주민 어울림 공간 조성 등 주민역량강화사업까지 각종 사업이 진행된다.
특히,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집수리기업 운영,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복지를 위한 마을복지협동조합설립 , 마을 빵집 운영 등 마을·사회적 경제지원센터와 협업을 통해 마을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신흥마을은 의정부3동과 호원동이 교차하는 의정부동 287-35번지 일원 1만7천233㎡ 133필지로 경원선철도와 의정부 경전철이 지나는 3번 국도 평화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96채의 주택에 367가구 522명이 거주하고 있다. 백석천에 접해 천변은 여름 홍수 때마다 침수되는 상습 침수지역이다. 30년 이상 노후된 건축물이 70%를 넘고 모든 건축물이 20년 이상 됐다. 국방부와 국토교통부의 하천부지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8천730㎡이고 무허가 주택이 45%에 이를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하다.
이곳은 지난 20111년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국공유지 거주 주민들의 토지매입 등의 문제로 2014년 해제된 이후 주민 간 갈등이 심화돼 활력을 잃었다. 하지만 통장과 주민을 중심으로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지난 2017년부터 열악한 주거환경개선에 나서면서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의정부시 주민공모사업, 국토부 소규모도시재생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흥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며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신흥’이라는 이름처럼 새롭게 부흥하는 마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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