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31㎞ 전 구간 복원·개통
역사교육 현장으로 재탄생
100년 전 화성지역 선조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걸었던 31㎞의 만세길이 복원돼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 현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시는 지난 6일 화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서철모 화성시장을 비롯해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 이원욱 국회의원, 김태형 도의원, 시의원, 독립운동가 후손, 시민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 3.1운동 만세길 개통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옛 우정보건지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방문자센터에서 걷기체험이 진행됐다.
특히 걷기체험에는 국가보훈처 주관 ‘독립의 횃불’주자 100여 명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좁은 농로를 따라 3.8㎞가량의 길을 한 시간 동안 걸어 지난 1919년 4월3일 만세운동을 이끌었떤 독립운동가 차희식 선생의 집터를 방문했다.
인적이 끊겨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던 그곳은 이번 만세길 개통으로 오랜만에 활력이 돌았다.
시는 이번 개통식 기념 만세길 걷기체험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화수리 항쟁은 한 집당 한명 꼴로 총 2천50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였다”며 “서슬 퍼런 일제의 총칼에도 굴하지 않고 31km의 대장정을 펼친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평화의 미래 100년을 만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14일 신텍스에서 제암리와 같이 학살의 아픔을 겪은 세계 도시들과 평화를 논하는 ‘4ㆍ15 10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하반기에는 독립운동 기념관 설계공모와 독립유공자 마을 조성사업, 현충시설 정비사업 등도 추진한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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