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SK그룹 창업주 손자 최씨 검찰 송치

변종 대마를 상습 구입하고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SK그룹 창업주의 장손 최모씨(31)가 9일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구속된 최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최씨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대마 공급책 이모씨(27)로부터 고농축 액상 변종 대마 45g(1g당 시가 15만원 상당)을 구입해 15차례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근 3월까지 신원을 알 수 없는 또 다른 공급책(30)으로부터 대마를 구입해 3차례 흡입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씨(28)도 같은 종류의 액상 대마를 구입해 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정씨는 미국 유학 시절 알게 된 이씨와 함께 지난해 국내에서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올해 2월 국외에 출국해 한 달 넘게 돌아오지 않는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정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경찰 측에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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