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바뀐 의정부경전철 다음달부터 안전운행 ‘비상’

우진메트로 “더이상 사고철 없다”
운영 노하우 등 인수인계 한창

▲ 의정부경전철 통합관제실

의정부경전철의 새로운 사업시행자인 의정부경량전철㈜과 협약을 맺은 우진메트로가 다음달부터 관리 운영을 맡기 위한 인수인계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경전철 개통 초기 잦은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의정부시와 의정부경량전철㈜에 따르면 오는 5월1일 오전 3시부터 지난 2012년 7월 개통 이후 의정부경전철의 관리운영을 맡아오던 인천교통공사가 손을 떼고 새 시행자 의정부경량전철㈜와 협약을 맺은 ㈜우진메트로가 관리 운영을 맡는다.

우진메트로는 의정부시가 선정한 새로운 사업시행자 콘소시엄에 참여한 우진산전(우이경전철 운영사)의 자회사로, 의정부경전철을 관리운영하기 위해 설립한 인원 102명 규모의 회사다.

의정부시, 의정부경량전철㈜, 우진메트로와 인천교통공사는 분야별로 인수인계작업을 벌여 현재 마무리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우진메트로는 핵심인력인 관제실 근무자를 비롯해 차량정비, 신호제어, 전기 등 기술인력들은 인천교통공사로부터 2-3월 집중교육을 받은 데 이어 4월부터 주야로 합동근무 중이다.

또 인천교통공사와 용역계약을 맺고 현재 의정부경전철 통합관제실에서 근무하는 관제사 15명과 기술인력 3명 등 18명을 연말까지 우진메트로 인력과 합동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통합관제실과 관제사를 관리하며 의정부경전철의 운행을 총괄하는 슈퍼바이저 4명을 영입해 운행주체 교체에 따른 업무차질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애발생 때 초기조치를 신속하게 하도록 인천교통공사에서 근무하던 안전요원 22명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을 승계했다. 특히 경전철 노선 중간지점인 동오역에 기술직을 상주시켜 사고시 신속하게 출동해 현장에 대응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교육, 기술이전과 대책에도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개통 뒤 6년여 동안 운행을 맡았던 인천교통공사가 연말 이후엔 완전히 손을 떼는데다 무인관제 시스템으로 운행하는 경전철 특성상 상당기간 축적된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시민은 “의정부경전철은 개통 초기 2년 정도 잦은 사고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당시 운행, 관리를 맡은 인천교통공사의 시스템 적응 미숙도 원인 중 하나로 알고 있다. 새로운 사업자와 관리운행을 맡은 우진메트로도 개통 초기 인천 교통공사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김종성 의정부경량전철㈜ 본부장은 “각 분야 정기점검은 물론 체크사항까지 인수인계를 받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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