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양주 경계에 소각장 추진 안돼” 양주2동 주민들, 강력 반발

의정부시가 양주시 경계로부터 2㎞ 내에 있는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에 하루 220t 처리규모의 쓰레기소각장 신설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인접지역인 양주시 양주2동 주민들이 이전반대 등을 외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의정부시는 이날 오후 2시 양주2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박재만 도의원, 이희창 시의회의장 등 시의언과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의정부 자일동 환경자원센터 내에 하루 220t을 처리할수 있는 소각로를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양주시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에 양주2동 주민들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를 선정하고 소각로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면서 사업을 철회하고 기존 장암동 부지 내에 증설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소각시설 절대반대’라고 적힌 붉은색 머리띠를 두르고 양주시민 건강 위협하는 자일동 쓰레기 소각장 결사반대, 자일동 생활폐기물 소각장 건설 결사반대 등 의정부시의 일방적 행정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강력 항의했다.

특히 양주시의회 이희창 의장은 “여러 방식 중에서도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스토커 방식을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종 상향을 통해 의정부 장암동 현 부지 내에 소각로 증설”을 요구했다. 또 안순덕 시의원은 “왜 의정부시 소각장으로 인해 양주시민이 피해를 입어야 하냐. 목숨 걸고 소각장 건설을 반대한다”고 외쳤다.

다른 주민들도 가뜩이나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오염물질을 대량 방출하는 소각로 시설이 인근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며 소각로 설치를 청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종태 의정부시 자원순환과장은 “필수불가결하게 소각장을 신설해야 하고 자일동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해 달라”며 “절차상 공청회가 끝나면 환강유역환경청에 협의절차를 진행하고 양주와 포천시와 기관간 협의과정을 거쳐 환경조정위원회에 상정해 조정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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