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기재부 등 설득 우선지원 결실
하루 31만4천t 처리 2023년까지 설치
개량공사 동시 추진… 1천51억 투입
성남시가 지지부진한 국비 지원으로 교착국면에 놓여 있던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사업’의 물꼬를 텄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관계 기관을 방문해 직접 설득 작업에 나서는 등의 노력으로 국비를 우선지원받음으로써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성남시민들이 맑은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23년까지 수정구 복정정수장에 하루 31만4천t 규모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자 지난 1일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및 정수장 개량공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들어서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고온과 가뭄 등으로 조류가 대량 발생할 때 물에서 나는 흙냄새, 곰팡냄새를 제거하는 시설이다. 오전 처리와 활성탄 처리 시설 등을 설치해 기존 정수 공정으로 잡기 어려운 냄새 등을 잡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시설이 낡아 현재 가동이 중지된 3만4천t 용량의 정수장 개량 공사를 동시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1천51억 원(고도정수처리시설 422억9천만 원(국비 70%·시비30%)·복정제2정수장 전면개량 628억 원(시비 100%))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이 설치되면 하루 28만t이던 복정정수장의 수돗물 생산 공급량이 3만4천t 더 늘어난다. 이곳에서 고도정수 처리된 물은 수정구와 중원구 전체, 분당 일부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복정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사업은 지난 2011년 환경부의 국비 지원 사업에 선정돼 사업비를 국비 70%, 시·도비 30%씩 분담하기로 하고 추진됐으나 국비 지원이 지지부진해 2013년 1월 실시설계 용역과 심의를 마친 상태에서 멈춘 상태였다.
시 관계자는 “은수미 시장이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를 찾아가 설득 끝에 국비 296억 원 중 145억 원을 우선 지원받아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며 “원도심 및 분당구 일부지역에 정제된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주민숙원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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