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진 여주시장 "수도권 제외에 여주 포함돼야" 주장

▲ 이재명 도지사를 만나 건의하는 이항진 여주시장 (1)
▲ 이재명 도지사를 만나 건의하는 이항진 여주시장

경기도가 중첩 규제로 고통받았던 경기 동북부 8개 시ㆍ군을 수도권 규제에서 제외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청(본보 4월23일자 1면)한 가운데 이항진 여주시장이 경기도의 수도권 규제 개선 건의안에 여주시가 제외된 데 대해 반발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수도권 규제 개선의 본질이 지역균형발전이라면 여주시가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시장은 2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8일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수도권 규제 개선 건의안의 수도권 제외 요청 지역에서 여주시가 빠진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경기도 건의안에서 도가 수도권 제외를 요청한 8개 시ㆍ군에 여주시는 빠졌다”며 “여주시는 3천만 수도권 인구의 식수원인 남한강으로 인한 중첩규제로 반세기 동안 도시 발전이 정체된 대표적인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시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말했다. 여주시야말로 지금까지 특별한 희생을 해왔다”면서 “이 때문에 지난 3월 경기도는 여주를 비롯해 포천, 연천, 가평, 양평, 동두천을 지역균형발전 사업의 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2024년까지 5년간 4천123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여주 인구의 4배가 넘는 곳, 최근 신도시가 들어서기로 한 곳도 수도권 제외 요청지역에 포함됐다면서 “수도권제외 요청지역에 포함된 3개 군과 비교할 때 여주의 농업인구는 3개 군보다 많고, 농업인의 비율도 가장 높다. 여주야말로 전형적인 농산어촌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시장이 제공한 올해 3월 기준 인구 자료에 따르면 이번 수도권 제외 대상 지역 중 파주는 45만여 명, 김포는 42만여 명, 양주는 21만여 명으로 여주(11만여 명)보다 인구가 월등히 많았다.

끝으로 이 시장은 “지금이라도 경기도에서 여주시를 수도권 제외지역에 포함해 주길 건의 드린다”며 “여주시민 모두는 경기도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시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재명 지사를 만나 수도권 제외 대상에 여주를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 시장으로부터 “검토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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