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조합주택 아파트 사업 지지부진… 피해 우려

조합원 모집 저조… 4곳 모두 연내 사업 승인·착공 미지수

양주지역에서 추진 중인 지역조합주택 아파트들이 조합설립 인가만 받은 채 사업승인 요건인 조합원 80% 모집을 못해 사업 장기화에 따른 조합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조합들은 올해 안에 사업승인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으나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25일 시에 따르면 현재 양주지역에서 백석지역주택조합을 비롯해 덕정지구, 용암3지구, 덕정역 신원지역주택조합 등 4개 지역주택조합이 아파트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년 째 조합원 모집이 지지부진하면서 조합설립 인가만 받았을 뿐 실제 사업승인을 신청한 조합은 한 곳도 없다.

지역주택조합들은 테크노밸리, 전철7호선, GTX 등 지역개발 정책들을 홍보하며 조합원 추가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실제 조합원 확보로 이어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5년 사업을 시작한 백석지역주택조합은 올 3월 초 착공 예정이라고 홍보했으나 모델하우스 화재로 차질이 생겨 5월까지 추가모집을 통해 현 70%인 조합원을 80%까지 확보한 뒤 8월께 사업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또 용암3지구 지역주택조합은 현재 조합원이 67%에 그친 상태이나 5월까지 토지대금을 결제한 뒤 9월께 일반분양과 함께 착공하면 양주지역에서 가장 먼저 착공하는 조합아파트가 될 것이라고 홍보하고 나섰다.

덕정지구 지역주택조합은 현재 조합원 모집을 100% 마친 상태로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으나 지난 15일 임야를 아파트 부지로 변경하기 위해 경기도에 신청한 지구단위계획 승인 여부가 사업 추진의 관건이다.

39층 초고층 아파트를 표방한 신원 하이파크 지역주택조합도 조합원 모집이 사업추진 요건인 80% 모집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업 신청이 들어온 지역주택조합은 한 곳도 없는 상태”라며 “조합 가입시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