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2일 지역문화진흥원장으로 취임하는 김영현 교수(성공회대)는 “문화예술은 일상에 맞닿아 있어야 하고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며 마을과 생활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영현 교수는 25일 평택시의회(의장 권영화) 유승영 의원이 주최하고 경기민예총 평택시지부와 평택시민문화연대(준)가 후원해 시의회 3층 간담회장에서 가진 ‘50만 평택시 문화예술도시 만들기’ 주제의 평택시 문화정책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강의에서 현재 중앙정부든 지자체든 예술가 중심의 문화정책은 2% 정도의 전문 예술가만 참여하고 98%의 시민 대부분이 배제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지역의 문화정체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삶이 구체적으로 녹아든 마을에 주목해야 하고 이들이 어떤 상상과 꿈을 꾸고 있는지, 삶의 관계를 만드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예술은 지역과 만날 때 가치가 창출되고 지역의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사회적 역할이 크다”면서 “예술가가 일상에서 존중받고 예술이 삶에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고려해야 한다” 덧붙였다.
김 교수의 이날 예술과 함께 하는 마을 만들기 유형으로 예술참여형, 예술주도형 등을 들고 주민들이 가꿔가는 실제적인 사례 중심의 강의로 호응을 받았다.
그는 시가 문화예술재단을 설립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문화향유 관점을 넘어서 지역의 가치, 문화공동체, 마을, 삶이 문화가 되는 것을 만드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승영 대표의원은 “평택시가 50만 대도시를 맞아 문화예술도시들 만드는데 어떠한 것이 필요한지, 시민과 어떻게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시와 시민이 함께 참여해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필요한 제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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