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거주 만50세∼만74세 시민 올 7월부터 대장내시경 검진비, 조직검사 비용 지원

김포시에 거주하는 만50세∼만74세 시민은 올 7월부터 대장내시경 검진비(16만원)와 조직검사 비용(4만∼6만원)을 지원받는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김포시을)은 “정부 국가암검진사업의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지역’으로 김포시가 선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현행 ‘암관리법’에 따라 암의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검진사업(국가암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장암 분야의 경우 그 동안 50세 이상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분변잠혈검사’는 검사방법 불편, 낮은 검사 신뢰도, 개인검진 대장 내시경 이용증가 등으로 인해 암종 분야의 수검률(33.1%)이 가장 낮은 상황이다.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암검진 수검자 선호도 조사 결과, 대장내시경에 대한 선호도(80%)가 기존 분변잠혈검사(2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회 각계에서는 대장암 1차 검사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홍철호 의원은 보건당국과 김포시 등을 설득, 사업 주관기관인 국립암센터가 ‘대장내시경 시범사업지역’으로 김포시를 선정하도록 조치했다. 국립암센터는 이같은 사업계획안을 보건복지부에 보고했고 보건복지부는 29일 공식 재가했다.

대상자는 김포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중 만50세~만74세 남녀가 해당되며 개인당 ‘대장내시경 검진비용 16만원’과 ‘조직검사 비용 4~6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김포시 등 시범사업 추진에는 올해 국비 총 12억7천500만원이 투입되며, 실제 검사는 지역내 시범사업 참여 병원에 대한 공모 및 선정 절차를 거쳐 오는 7월께 시행될 예정이다.

단, 대장암을 진단받았거나 치료 중인 시민 또는 시범사업 참여일 5년 이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시민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폴립(용종) 제거 및 진정(수면내시경) 비용 등의 추가 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올해는 대장내시경 검사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확실하지만, 내년에도 지원할지는 국립암센터의 지침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철호 의원은 “대장암은 우리나라 암발생 2위, 암사망 3위를 차지하는 중질환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한 암종”이라며 “모든 시민들이 건강하고 삶의 질 만족도가 높은 김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