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포털 실시간 검색어 오르고 주말부터 내원자 몰려 백신 동나
도내 확진자 1천60명 ‘전국 최다’… 수원시, 발생 원인 등 조사 진행
최근 A형 간염이 뚜렷한 원인조차 파악되지 않은 채 경기도에서 급속도로 확산(본보 4월29일자 7면)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보건소와 병원 등으로 몰리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이 갑자기 몰리자 보건소와 병원은 부족한 A형 간염 백신을 구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29일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에는 하루 종일 ‘A형 간염’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이는 지난 주말 A형 간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것이 보도된 데 따른 것이다. 주말이 끝나자마자 도내 의료기관에는 오전부터 A형 간염 백신을 맞으려는 발길이 물밀듯 쏟아져 북새통을 이뤘다.
용인 처인구에 있는 A의원에는 소아를 품에 안고 온 학부모들이 가득했지만, 기존에 의원이 보유하고 있던 백신 재고가 동나버린 탓에 이들은 다른 의원을 찾아 나서야 했다.
A의원 관계자는 “2주 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1~2번꼴로 백신 관련 전화가 왔는데 오늘은 오전에만 10명 이상의 백신 문의가 왔다”며 “인근 병원들도 재고가 없어 백신을 추가 신청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수원 역시 올해 총 80명의 A형 간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료기관 곳곳이 분주한 모습이었다.
수원 장안구의 B내과는 보관해놓은 백신이 주말 사이 모두 떨어져 이번 주 중으로 10여 개를 새롭게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원 팔달구 C병원 또한 병원 안에 ‘대기 환자’가 줄지어 기다리자 접수 마감 시간을 1시간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는 A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발생원인ㆍ밀접접촉자 등 개별 사례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시는 이들이 집단이 아닌 개별 발생 사례인 점을 감안해, 보건소에 감염 사실이 접수된 날로부터 두 달 뒤 환자의 동거 가족과 밀접접촉자에 대한 추적조사를 전개할 계획이다. 또 A형 간염 고위험군에게도 예방 수칙 등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형 간염은 위생관리와 백신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올바른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와 백신 접종 등으로 감염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준 경기도 내 A형 간염 확진자는 1천60명으로 전국(3천666명) 확진자의 28.9%를 차지하며 최다를 기록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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