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해빙기를 맞아 행락 차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평 지역 국도 46번과 75번을 오가는 대형 화물트럭들의 과속과 끼어들기 등 난폭 운전으로 주민들이 안전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
30일 가평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46번 국도 청평면 대성리~가평읍 도계구간 경춘국도와 75번 국도 서파~청평 왕복 4차선 도로는 시속 80km로, 청평~ 설악구간 왕복 2차선도로는 시속 50~60km로 각각 운행속도가 제한돼 있다. 그러나 대형 화물트럭과 레미콘 믹스트럭, 유조차 등 대형 차량들이 운행속도를 지키지 않은 채 시속 90~120km로 질주하는 등 과속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춘국도 가평~청평 구간의 경우, 유조차와 레미콘 차량 등이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리며 차선을 넘나드는 등 곡예 운전을 일삼아 마주오는 차량 운전자들이 놀라 급정거하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실제로 이날 안전속도를 유지한 채 이 도로를 이용하던 K씨(55)는 갑자기 중앙차선을 걸쳐 운행하던 레미콘 차량으로 인해 사고를 당할뻔 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대형차량의 난폭운전은 나들이 차량으로 흐름이 더딘 주말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46번 국도변에 거주하는 J씨(57.청평면 하천리)는 “대형차량들이 난폭운전과 과속을 일삼고 있어 길을 건너기도 무서울 정도다”며 “과속방지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가평경찰서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가용인력을 확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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