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2020년 투자 선호도 조사’
사회복지·환경·中企 등 뒤이어
내년 예산 편성과정 반영 관심
경기지역에서 편성된 올해 본예산 중 복지 영역의 성장이 두드러진(본보 4월29일자 1면) 가운데 경기도민 4명 중 1명은 내년 최대 투자처로 ‘공공질서 및 안전’을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복지ㆍ환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안전 관련 예산이 내년부터 얼마나 커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2020년 중점투자부문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도민 1천500여 명이 참여했다.
우선 ‘2020년도에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도민 25.9%가 ‘공공질서 및 안전’을 꼽았다. 이어 사회복지(20.5%), 환경(16.4%), 산업 및 중소기업(12.8%) 등의 순이었다. 가장 응답자가 적었던 분야는 농정해양(0.7%)이다.
도민들의 이 같은 바람은 올해 본예산에 실제 편성된 액수와는 다른 흐름이다. 도와 도내 31개 시ㆍ군은 올해 총 62조 3천617억 원을 운용하고 있다. 이중 공공질서 및 안전 분야 예산은 1조 5천억여 원(약 2%)에 불과하다. 사회복지(21조 4천억여 원ㆍ약 34%), 환경(6조 7천억여 원ㆍ약 10%) 등 다른 분야와 비교시 차이가 크다. 지난해 대비 상승 추이를 봐도 공공질서 및 안전 예산은 6.3% 상승하며 전체 평균 상승률(9.6%)보다 낮았다. 반면 복지 예산은 지난해보다 18.4% 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추가경정 예산안과 내년 예산안 편성시 안전 분야 예산의 상승률이 최대 관심처로 떠오를 전망이다. 도민들은 늘어난 안전 예산을 바탕으로 소방재난본부의 현장대응력 강화를 주문했다. 32.6%가 소방장비 및 소방용수시설 등 시설ㆍ장비 투자를, 28.5%가 재난대응전문인력 확충을 각각 주문했다.
안전에 이어 관심이 집중된 사회복지 예산의 활용처로 26.4%가 고용 촉진ㆍ안정과 근로자 복지 증진을, 22.0%가 보육ㆍ가족 지원과 여성 복지 증진을 각각 요청했다. 이어 환경에서는 미세먼지 대응ㆍ생활공해 관리가 48.5%를 차지, 미세먼지에 대한 도민들의 불만이 여실히 드러났다.
끝으로 대중교통체계 기반 조성을 위한 과제 수요도 눈길을 끌었다.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기반 조성을 위해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30.2%가 ‘환승 센터 건립 확대’를 꼽았다. 이는 GTX 확충(25.7%), KTX 서비스 확대(17.2%), 도시철도 확충(15.4%)보다 높은 수치다. 역 주변 교통혼잡 개선을 바라는 도민들의 소망이 확인된 것이다.
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를 신중히 검토, 향후 예산 편성시 도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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