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새로운 시도 납품업체와 공무원 만남 장려하는 '납품업체 공개 면담제' 도입

시청 본관 1층에 설치된 우수제품 협의실 모습

화성시가 공정하고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위해 ‘납품업체 공개 면담제’를 도입, 운영한다. 이 제도는 시에 물품 및 관급자재를 납품하는 업체 관계자와 구매 담당 공무원들이 투명하게 만나는 것을 적극 장려하는 것으로 비교견적 등을 통한 예산절감 효과에 그 목적이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공무원들이 각종 물품 및 관급자재 납품업체 관계자를 만날 수 있도록 시청 본관 1층에 ‘우수제품 협의실’ 3개소를 조성, 운영하고 있다. 협의실은 1층의 유휴공간 170여㎡의 면적에 사방을 성인 키높이의 투명한 칸막이로 막은 형태로 천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앞으로 이 공간은 시 구매 담당 공무원들이 부담 없이 납품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견적을 비교하고 협의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납품업체 공개 면담제’는 서철모 화성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줄곧 강조해 왔다.

그동안 공무원과 업자간 만남을 마치 부정부패의 시발점으로 여겼던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꾀하자는 새로운 시도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 시는 오는 연말까지 물품 및 관급자재 구매를 담당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납품업체 면담 ▲면담 제품 구매율 ▲지역 및 우선 구매제품 구매실적 등을 평가, 우수직원을 선정해 포상한다는 방침이다.

서 시장은 “구매 담당자들이 직접 업체들을 만나 비교견적하면서 예산을 보다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집행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공정하고 신뢰받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하나씩 고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공사비(1억 원)와 용역비(5천만 원), 물품구입비(2천만 원) 등을 일정금액 이상 집행할 경우 금액의 적정성 등을 검토하는 ‘계약심사제도’를 운영해 지난해 총 89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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