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육공동체’ 교육혁신 새 모델 부상

포천 삼성중·외북초 등 폐교 위기 학교 4개교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 시범 운영 큰 호응
올해 협동조합 설립… 연계 체험 프로그램 제공

지역의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과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학교들이 지역 교육공동체를 조직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어 좋은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포천시 신북면 삼성중학교(학생 수 50명)를 주축으로 외북초(85명), 창수초(40명), 삼정초(44명) 등 4개교가 지난해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를 조직해 시범 운영한 결과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아 올해는 지역 교육공동체 운영을 본격화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으로 교육역량의 집중과 나눔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이와 연계해 지역의 사회ㆍ경제ㆍ문화적 협동조합 설립과 운영을 함께 함으로써 열악해져 가는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그 대책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실천하는 지역 활동가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있다.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는 열악한 지역의 교육 기반과 학생 수 감소로 학교 교육활동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소규모 학교의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학부모들의 간절한 바람과 배움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교사들의 안타까움에 의해 탄생했다.

이에 따라 4개 학교는 교육 역량 집중과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교장 및 담당부장 매월 정기 협의회 개최,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교사 콘퍼런스, 지역공동체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마을 큰 잔치, 문화적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작은 음악회, 3개 초교에서 학년별 공동 교육활동 및 중학교의 교육활동 발표, ‘엄마, 아빠, 아이들아 함께 놀자!’, 물어고개 너머 4개 학생회 및 학부모회 공동 주체 놀이마당 등 연간 지역 교육공동체 프로그램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학생ㆍ학부모ㆍ지역민의 자치, 동아리, 문화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소통 공간 마련 등에 따른 예산 확보의 어려움을 안고 있다. 현재는 급식소 옆 창고를 리모델링해 사용하거나 목공실, 북카페 등을 공동체 협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어고개 너머 교육공동체’를 처음 제안한 삼성중 장상오 교사는 “학생들은 정규 교육과정 이상의 소중한 경험과 학교 교육에 관심을 두고 있는 지역민들이 학교와 소통하고 학생들의 삶을 함께 나누며, 학생ㆍ교사ㆍ학부모ㆍ지역민이 교육공동체로서 협력적 활동과 성장을 도모하는 교육문화 조성의 기대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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