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제작 50여년 외길 인생 사분오열된 조합 하나로 모아
신제품 개발·친환경 생산 등 가구산업 메카 자리매김 일조
포천가구연합회가 지난 1일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포천지역 8개 가구조합 781개 업체가 하나가 돼 한목소리를 내게 됐다. 초대회장으로는 그동안 추진위원장을 맡아 연합회 출범에 앞장선 윤종하씨(64)가 선출됐다.
윤 회장은 “영세한 가구 기업인이 하나가 돼 한목소리를 내고 제조부터 인증,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펼쳐 나간다면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와 품질 경쟁력 확보를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1969년 서울에서 상류층을 겨냥한 고급형 침대가구 제작을 시작으로 가구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후 포천으로 자리를 옮겨 ‘자기방 가구’란 브랜드로 가구를 제작하는 등 지금까지 50여 년 동안 오직 가구만을 제작해온 가구의 산증인이다.
윤 회장은 “포천 가구산업은 좋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그동안 사분오열돼 경쟁력에서 상당히 고전해 왔다. 이번에 각 조합 대표가 하나의 연합체를 구성하는데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줘 무엇보다 감사를 드리며, 어깨가 무거워진 만큼 가구 기업인들의 심부름꾼으로 포천이 전국 제일의 가구산업 메카로 자리 잡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경기가구인증센터, 경기가구창작스튜디오, 가구융복합디자인센터, 권역별 가구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인 마홀엔, 가구부품개발 및 공동구매 지원사업 등 전국 최강의 가구산업발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디자인 개발 및 관리, 최신 트렌드 동향 등을 습득하고 신소재를 접목한 다품종 소량생산의 신제품 개발과 친환경 가구생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하 회장은 “글로벌 기업인 이케아의 국내 진출과 국내 대형가구업체의 영업 확대 등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여러 가구인이 힘을 합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의 파고를 넘고자 하나하나 기반을 쌓아가는 윤 회장과 가구연합회의 행보가 기대된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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