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치며 노래하던 옛 미군 장교 클럽
근대문화재 등록 관광자원화 힘쓰고
장마루촌 문화예술거리 조성도 온 힘
“조용필씨가 무명일 때 가왕의 꿈을 키웠던 라스트찬스 건물 등을 근대문화재로 등록시켜 관광자원화하겠습니다.”
파주시 파평면 장파리에 있는 라스트찬스는 6ㆍ25전쟁 직후 DMZ(비무장지대)에 주둔했던 미군의 장교전용클럽으로 가왕 조용필이 무명시절 기타 치며 노래하던 곳이다. 당시 국내 유명 가수와 그룹은 물론 내놓으라 하던 음악인들이 무수히 거쳐 간 곳이기도 하다. 지역활동가이자 라스트찬스 김해정 대표(파주축산한우마을)는 장파리 일대를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하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DMZ로 연결되는 리비교 인근의 장파리는 미군 주둔 기간인 1950년 말~1970년 중반까지 서울 명동도 부러워하지 않을 정도로 대호황을 누렸다. 당시 미군이 이용했던 라스트찬스와 6ㆍ25전쟁 때 건설된 리비교, 재건학교, 옛 다방, 최무룡ㆍ김지미 주연 장마루촌의 이발사 건물 등은 60년이 지난 지금도 건물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근대문화유산이다.
김 대표는 “파주시가 리비교를 보수해 근대문화재로 등록시켜 관광자원화하고 있는데 기대감이 높다. 리비교 등 근대문화유산 등이 밀집된 이곳을 장마루촌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해 7080마을을 만들고 라스트찬스를 가왕 조용필의 음악 활동과 그의 일대기를 관람하는 공간으로, 열악한 환경으로 연습하기 어려운 음악인을 위한 조용필 뮤직타운 등을 조성하면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리비교~라스트찬스에 이르는 일대 도로를 조용필 거리로 조성하고 싶다”면서 “조용필씨 측과도 뮤직타운 조성 등의 문제로 자주 접촉해 긍정적인 답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김해정 대표는 “장마루촌 문화예술거리는 마을주민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와 협력해 장파리 일대가 옛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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