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효사랑실천가족봉사단 박진희 단장 “도움 손길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가야죠”

노인정서 음식 대접하고… 독거노인 반찬 나눔 솔선수범
EM 흙공 만들어 수질정화 앞장… 각종 봉사상 수상 영예

“제2의 고향 화성에서 이웃과 소통하며 행복하게 지내고자 했을 뿐입니다.”

박진희(55ㆍ여) 동탄 KCC스위첸아파트 효사랑실천가족봉사단장은 지난 20년간의 봉사활동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99년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시작한 박 단장은 2007년 안성에서 화성 동탄으로 이사해 KCC스위첸 초대 부녀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해 겨울 화성 동탄의 한 주상복합이 무너져 민ㆍ관이 함께 인명 구조작업에 투입된 사건이 발생했다. 박 단장은 추위와 강풍으로 애를 먹는 구조단을 도와야겠다고 생각에 부녀회원과 함께 밤새 끓인 물과 컵라면을 지원했다. 그는 “밥도 먹지 못하고 일하는 소방대원들에게 컵라면을 갖다주면 면발이 바람에 날아갈 정도로 추위가 심했다”며 “며칠을 애썼지만 결국 시신을 유가족에게 넘겨 안타까움이 많아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2010년에는 가족 간 불화로 인한 자살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박 단장은 효사랑실천가족봉사단을 창단했다. 봉사단은 두 달에 한 번 노인정에 식사를 제공하고 김장철에는 김치, 여름에는 삼계탕, 추석 때는 과일선물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박 단장은 환경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EM 흙공을 만들어 오산천에 던지고, 노작호수공원에 미꾸라지를 방류하는 등 물을 정화시키고자 노력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반찬을 나눠 드리는 등 이웃돕기에도 솔선수범했다.

이같은 헌신적인 봉사로 박 단장은 2015년 ‘제22회 화성시 문화상’ 애향봉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년에는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5회 지역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봉사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박진희 단장은 “봉사활동에 전념하다 보니 봉사에 뜻이 있는 사람이 주변에 모여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봉사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화성=이상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