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증상 지적은 금물… 명상·취미생활로 스트레스 관리 도와주세요
Q.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틱 증상을 가지고 있어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 감소할 거란 기대와 달리 틱 증상은 없어지지 않았고, 아이는 친구들과 다른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시험기간이나 친구들과 싸웠을 때 더 심해지고 있고, 몇 년 간 약물 복용을 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럴 때 부모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A. 틱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자녀를 보며 부모님도 많이 걱정이 되고 도움을 주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하신 것 같습니다. 흔히 틱 증상은 3~8세에 시작되어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다가 청소년 후기나 성인기에 접어들면 그 중 60~80%가 증상 완화를 경험합니다.
자녀분도 이러한 점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아 속상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틱 증상으로 인해 대인관계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지장을 받고 있으니 걱정이 커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우선 부모님께서 초기 자녀분의 행동을 유심히 보아 병원 진료로 연계한 점은 당사자와 부모가 틱 증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몇 년 간 약물 복용을 했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전문의와 상의 후 약의 종류나 복용량을 조절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약 복용은 처음 진단대로 쭉 먹기보다는 부작용이나 약의 효과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지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험기간이나 친구들과의 다툼이 있을 때 틱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습니다. 실제로 틱 증상은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스트레스로 인해 기존의 틱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유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자녀가 취미 생활이나 명상, 컨디션 조절 등 자신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틱 증상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 또한 중요합니다. 청소년기엔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같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민감한 때입니다. 자신이 틱 증상을 보일 때 부모님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불안해하면 자연스레 자녀에게도 불안이 전달됩니다. 걱정되시더라도 자녀가 틱 증상을 보일 때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또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에게도 틱 증상에 대해 안내하여 틱 증상을 놀리거나 지적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가 틱 증상으로 힘들어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이를 제지하거나 참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부모님의 태도입니다. 혹시라도 이러한 개입들이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주변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지현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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