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2함대, 가정의 달에 장병들 리마인드 웨딩 촬영 이벤트

해군 제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는 가정의 달을 맞아 결혼 10년차 이상 모범부부 5쌍의 리마인드 웨딩촬영 이벤트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진행된 리마인드 웨딩촬영은 해군의 임무 특성상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시간이 많은 부부에게 백년해로의 사랑 약속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사기진작에 기여했다.

리마인드 웨딩촬영에 참가한 부부들은 직접 준비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사한 화장과 함박웃음으로 웨딩촬영에 나섰다. 특히, 해군 정복과 웨딩드레스를 입은 가족이 함정(경기함)과 군항 부두에서 촬영해 해군으로서의 정체성과 자긍심까지 심어주었다.

최현정 상사는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 두 딸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최 상사는 “군 복무에 바빠 가족과 여행을 제대로 다니기도 어려웠는데 이런 뜻 깊은 이벤트를 열어줘 감사하다”면서 “10년 넘게 매일같이 바라본 바다지만 아내와 두 딸이 함께한 오늘만큼 따뜻하고 아름다운 적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이철규 상사는 “군 생활 중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누구보다 마음 졸였을 아내를 위해 리마인드 웨딩촬영 이벤트를 신청했는데 이렇게 선정돼 기쁘다”고 말했다.

올해로 결혼 20주년을 맞은 정일영 상사는 “20년 만에 해보는 웨딩촬영이 쑥스러웠지만, 신혼 초로 되돌아간 것 같아 설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면서 “백령도를 비롯해 서해 최북단 도서기지와 전국에서 임무수행을 해온 남편을 묵묵히 지지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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