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출판도시 기업들 “제2순환로 자유로IC 설치를”

“자유로와 직접 연결 필요” 국토부에 건의서 제출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 사업을 추진 중인 국토교통부가 한강 구간을 하저(河底)터널 방식으로 변경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자유로IC를 빠트려 주민들이 반발(본보 4월7일자 12면)한 가운데 국가산업단지인 파주출판도시 입주기업협의회 등 6개 단체도 정부에 자유로IC 설치를 건의하며 힘을 보탰다.

26일 파주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와 신촌·교하 문발산업단지 협의회 등 6개 단체에 따르면 이들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조성시 자유로IC를 설치해 달라는 건의서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이들 단체들은 “앞으로 건설될 예정인 순환고속도로에 자유로를 직접 연결해 수도권 북방지역 물류와 입주 근로자, 주민의 진·출입이 쉬워야 한다”면서 “향후 남북통일 한국의 물류 출발지와 유입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통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주출판도시는 지난해 말 기준 600여개 회사가 입주, 매출액 2조2천억 원, 근로자가 1만1천여 명이 넘는다”면서 “인근 신촌·문발산업단지와 향후 교하·운정주택지구 건설로 날이 갈수록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주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측은 “입주자와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과 주말 대형 아울렛을 이용하는 시민의 교통편의, 산업단지 물류의 원활한 환류 기능의 확대 등을 위해 자유로의 진출입으로 연계는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파주지역 등 한강변 주민들은 “국토부가 당초 계획을 백지화하고 4천억 원 가까이 국민혈세가 투입되는 하저터널을 조성하는 안을 만들면서 자유로IC 등 설치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다”며 1만 명의 시민의 서명이 담긴 연판장을 국토부 등에 제출하는 등 반발했다.

최근 파주시도 국토부 등에 “하저터널 건설 시 신촌동(자유로)~송촌동지역을 약 1.2㎞ 연장해 자유로IC를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제2외곽순환도로의 자유로 접근성 개선을 위해 턴키방식 공모업체(현대, 대우, 대림)들에게 기술제안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 1조5천95억 원이 투입되는 제2외곽순환도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소도 바깥을 원형으로 순환하는 도로로, 화성시~인천광역시~파주시~양평~화성시를 순환 연결하는 총 연장 263㎞규모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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