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도약 꿈꾸는 평택시] 평택 브레인시티 날개 달고… 경기남부 경제 중심도시로 비상

브레인시티 완공 땐 생산유발 1조3천억… 7천900명 일자리 창출 기대
내일 ‘브레인테크노파크’ 사업설명회… 연구기관·기업 등 유치 나서
인구 50만명 전국 16번째 ‘대도시’… 토론회 열고 균형발전·협치 모색

지난 21일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서 열린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기공식에서 참석한 내빈들이 축포 버튼을 누르자 오색 축포가 하늘 위로 터지고 있다.
지난 21일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서 열린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기공식에서 참석한 내빈들이 축포 버튼을 누르자 오색 축포가 하늘 위로 터지고 있다.

평택시가 발전의 전환기를 맞았다. 지역의 성장동력으로 4차산업을 선도해 나갈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가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은지 10여 년 만이다. 여기에 시는 인구 50만 명을 넘어섰다. 인구 감소를 걱정하는 타 지자체와는 반대로 대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시 발전의 전환기를 이끄는 브레인시티 개발과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맞는 인구 50의 의미 등을 살펴본다.

◇평택시 성장동력으로 4차산업 선도하는 ‘브레인시티’

지난 21일 평택시 도일동 일원에서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2010년 3월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 이후 10년 여 만이다.

당초 브레인시티는 주한미군의 평택시 이전 결정에 따른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경기도, 평택시, 성균관대 3자 간 업무협약에 따라 시작됐다. 평택시가 성균관대학을 유치해 글로벌 교육ㆍ연구ㆍ문화ㆍ기업의 창조융합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한 것이다.

그러나 성균관대 유치(참여)가 무산되고 실시계획의 승인취소, 철회 등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표류했다.

2021년 12월 말에 준공 예정인 브레인시티 조감도.
2021년 12월 말에 준공 예정인 브레인시티 조감도.

이같은 난항 속에서도 시는 사업의 방향을 잃지 않았다. 지리적 장점인 다양하고 편리한 교통망(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동부화고속도로, 지제역 SRT 고속철도 등), 국제무역항인 ‘평택항’, 브레인시티에 인접한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와 LG 디지털파크, 진위 2산업단지 등의 우수한 글로벌 산업단지를 연계ㆍ활용하는 등 새로운 개발 방향의 윤곽을 잡고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공기업 타당성조사 결과에서 브레인시티가 완성되면 생산유발액 1조3천364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4천309억 원, 취업유발효과로 7천879명의 일자리가 마련되는 것으로 나왔다. 시는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와 LG, 쌍용차 등 글로벌 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경기도 남부권 경제이 중심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단계 복합주거지역에 아주대학교 병원을 유치해 의료복지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5일 아주대학교와 아주대병원 평택 제2병원 건립을 위한 2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오는 30일 서울 소재 더 케이 호텔에서 브레인시티 사업의 핵심인 ‘(가칭)브레인 테크노파크’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참여 중도 포기한 기존 성균관대학교 용지(16만8천평)에 4차산업을 선도할 시설 유치를 위한 것이다.

사업설명회는 4차산업과 의료관련 대학ㆍ대학원, 연구기관, 기업, 건설사 등 총 4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개발방향, 시설유치, 사업추진방향 등 사업안내, 사업지원방안에 대한 상담 등으로 진행된다.

브레인시티 사업은 현재 협의보상이 65% 이상 진행됐다. 시는 오는 6월 경기도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서 미보상 토지분 35%에 대한 수용 여부를 심의하고 7월에 공탁금을 예치하는 등의 절차를 통해 연내에 마무리 한다는 계획과 함께 올 하반기 중 1단계 산업단지에 대한 선분양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브레인시티는 1만8천여 가구의 공동주택단지와 171만9천여㎡(52만평)의 산업단지 등을 순차적으로 조성해 2021년 말 준공 예정이다.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구 50만 도시 평택, 시민에게 듣다’ 라는 주제로 미래발전전략 대토론회를 하는 모습.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구 50만 도시 평택, 시민에게 듣다’ 라는 주제로 미래발전전략 대토론회를 하는 모습.

◇인구 50만 시대…질적성장과 병행해 제2도약 이뤄야

앞서 평택시는 지난 4월11일자로 인구 50만 시대를 열었다. 인구 50만 대도시 진입은 전국에서 16번째, 경기도내 지자체에서는 10번째다.

1995년 3개 시ㆍ군(송탄시ㆍ평택군ㆍ평택시) 통합 당시 32만 명으로 출발한 지 24년 만으로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인구 50만 진입은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구 50만 도시 평택, 시민에게 듣다’ 라는 주제로 미래발전전략 대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인구 50만 시대에 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시민과 각 분야 전문가 150명이 참여했다.

제1토론은 ‘시민이 바라는 인구 50만 대도시 시정 전략’으로 발전 저해요소 진단과 교통, 문화, 균형발전 등 3대 분야에 대한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제2토론은 ‘시민이 함께 만드는 인구 50만 대도시 평택’ 주제로 시민참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평택형 협치 모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는 대토론회에 이어 인구 50만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고 축하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채로운 축제도 마련했다. 오는 31일에는 ‘평택시민 50만 페스티벌’, 6월 1~2일은 ‘평택 소리 악(樂) 축제’ 등이 열린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 정장선 평택시장1
▲ 정장선 평택시장

[인터뷰] 정장선 평택시장

“4차 산업혁명 이끌 선도적 산업단지 모델로 육성”

정장선 시장은 브레인시티사업 본격 추진을 비롯한 각종 개발사업과 인구 50만 시대 진입을 “단순한 양적성장에 만족해서는 안되고 이를 질적향상과 병행시켜 제2의 도약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가 중도에 사업에서 하차했다. 브레인시티의 핵심인 대학용지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브레인시티는 10년여 동안 여러 가지 험난한 과정을 극복하며 추진된 사업이다. 이제는 시민, 공직자, 사업시행자가 함께 지혜롭게 극복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때다. 특히 대학용지는 지난 1월부터 ‘대학교용지 활용방안 강구 용역’으로 대체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브레인시티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선도적인 산업단지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스웨덴 시스타 사이언스시티의 안정적인 정주역과 프랑스 소피아 앙티 폴리스의 우수한 학교, 전문클러스터의 상호교류를 예로 삼아 글로벌 인재육성, 청년일자리 창출, 산ㆍ학ㆍ연 협력네트워크를 확립해 지역경제를 한층 더 향상시키는 발전된 방향으로 이끌어갈 것이다.

▲인구 50만 도시가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공직자의 자세 변화다. 24년 전 3개 시ㆍ군 통합 당시 행정환경과는 큰 차이가 있다.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시는 낡은 관행을 없애고 참여와 협력으로 사회적 가치 중심의 혁신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과 함께 하는 협치 행정 구현이 절실하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50만 대도시, 평택의 미래상과 정책 구상이 있다면

-한 지역의 도시는 양적성장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양적팽창 하나만으로는 진정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 지금까지 평택은 도시개발은 물론 인구의 양적성장이 지소적으로 이어져왔다. 이제는 이것이 절적성장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것을 이뤄질 수 있도록 대처해나가겠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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