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천사 공익신탁 기금, 서울소년원 졸업생 지원

법무부 직원들이 월급의 천원 미만 액을 모은 기금으로 소년원 학생을 돕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소년원(원장 고영종, 고봉중고등학교)은 퇴원한 박 모 학생과 황 모 학생에게 법무부 천사 공익신탁 기금을 지원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천사 공익신탁 기금은 법무부 전 직원(검찰기관 제외) 월급의 천 원 미만 액을 공제해 기금으로 운영, 목적사업에 사용하고 있다.

서울소년원은 법원의 보호처분을 받아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직업훈련교육과 교과교육 및 인성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박 모 학생은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등 다수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한자능력검정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성실한 태도로 생활하다 지난 3월 퇴원, 5년 전 사고로 경제활동이 어려운 아버지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며 성실하게 학업도 유지하고 있다.

황 모 학생은 “퇴원 후 공부에 전념하고 싶었지만 가정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공부와 일을 병행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재호 교사는 “퇴원해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담임교사로서 뿌듯하다”며 격려했다.

고영종 원장은 “퇴원 후에도 인연을 놓지 않는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에서 뭉클함을 느꼈다”며 “천사 공익신탁을 통해 장학금을 지원해 줘 학생들이 좀 더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