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순환로 턴키심사 결과 발표에
“IC 없이는 쓸모없는 도로 전락”
파주시장, 성명서 내고 유감 표명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도로공사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간 2공구 턴키 심사 결과 자유로IC 설치 계획이 없는 현대건설을 선정했다고 발표하자 파주시가 “3기 신도시 발표에 이은 날벼락 행정”이라며 이례적으로 격앙된 반응을 드러냈다.
당초 한강통과 방식이 교량에서 하저터널로 변경되면서 도공이 자유로IC 설치 방안을 기술제안하도록 하겠다고 약속(본보 26일자 13면)했으나 자유로IC 계획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28일 최종환 시장 명의 성명서에서 “자유로IC가 설치되지 않으면 파주시를 포함한 경기서북부 균형발전에 제 역할을 할 수 없어 쓸모없는 도로로 전락될 것이다”며 반발했다.
이어 “도공이 2공구 턴키 발주시 자유로IC 설치 방안을 기술제안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한강구간 통과 방식이 교량에서 하저터널로 변경되는 것까지 감내했으나 자유로IC 계획이 없는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 시민을 우롱하고 10여년을 기다려온 희망을 꺾는 것이다”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도공은 지난 2013년 기본설계시 하저터널과 연결되는 자유로IC를 파주시와 협의한바 있고, 이번 턴키 입찰 과정에서 자유로IC를 제안한 업체도 있어 기술적으로 자유로IC를 설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현대건설 선정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자유로IC를 반영하지 않으면 전국에서 통행량이 제일 많은 자유로 이용 차량이 약 11㎞를 우회하게 되어 막대한 물류비용과 미세먼지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5만 문산 시민은 불필요한 통행료를 부담하게 된다”면서 “운정신도시 교통환경이 더 열악하게 되어 3기 신도시 발표에 이은 날벼락행정의 불신이 극에 달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국가사업은 주인인 국민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면서 “수차례에 걸친 파주시민 청원에서 볼 수 있듯이 자유로IC는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경기서북부 지역의 희망이다. 실시설계 과정에서 자유로IC를 반드시 반영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1조5천95억 원이 투입되는 제2외곽순환도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소도 바깥을 원형으로 순환하는 도로로, 화성시~인천광역시~파주시~양평~화성시를 순환 연결하는 총 연장 263㎞규모다. 파주시 등 한강변주민들과 파주출판도시 입주기업협의회 등 6개 단체는 각각 지난 4월, 5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사업에 자유로IC 설치를 국토부에 건의해 왔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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