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서 활동하는 신진 미술가 집단인 양평청년작가회의 ‘제4회 양평청년작가회 정기전’이 6월 9일부터 17일까지 양평 군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양평청년작가회는 이번 전시의 주제가 ’양평 특별시‘라고 밝혔다. 양평의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재해석하고 특히 양평이 겪고 있는 과도한 규제가 양평 지역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작가적 시각에서 풀어보고, 관람객과 함께 고민해보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작가들은 전시 기획의도를 통해 ’우리의 떼루아는 양평이다‘라고 선언했다. 포도주의 맛을 결정하는 떼루아(토양)처럼 양평이란 장소가 작가들의 작품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선언한 것이다. 작가들이 바라 본 양평의 현재와 그들이 바라는 양평의 미래가 어떤 모습인지 함께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평 특별시‘에 참여한 26명의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통해 작가들이 느낀 양평의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양평청년작가회는 그동안 실험적인 미술 전시로 양평 미술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어왔다. 2016년 창립전인 ‘Hello 6번 국도 532-1’과 2017년 2회 정기전인 ‘35개의 訪(방)전’에서는 폐호텔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청년작가회만의 독특한 감성을 표현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2018년에는 정기전 ‘그라운드 제로전’과 함께 양평종합운동장에서 야외 설치조각전인 ‘호모 루덴스의 그라운드전’을 진행했다.
양평청년작가회 작가들은 이번 전시가 결정된 지난 2월부터 매달 작가 회의를 열어 전시주제를 정하고, 작품의 구상과 작업과정을 공유하며 전시 준비에 공을 들였다. 양평청년작가회 회장을 맡은 김태규 작가(조각)는 “물 맑은 양평 뒤에는 수많은 희망과 좌절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다. 양평과 양평 사람들에게 이번 전시회가 위로와 격려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전시회 개막식은 6월 9일 오후 4시 군립미술관 로비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막 행사로는 국악 타악기 연주자인 백운상과 서예가 김수은으로 구성된‘맥케이펄스’의 퍼포먼스가 예정되어 있다.
참여작가는 다음과 같다.
강윤정 곽광분 김경원 김보라 김용철 김창환 김태규 배상욱 백재현 송은주 안치홍 양희자 유정원 이보라 이상구 조연주 정충일 정하응 최순옥 최운영 표찬용 한명옥 한송준 황시현 황한나 허윤민 脈 K-PULSE(맥케이펄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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