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안과 노승수 교수는 최근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 초기 케이스의 수술결과를 발표했다.
노 교수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안약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는 녹내장 환자를 대상으로 결막하 녹내장 스텐스 삽입술을 시행, 약 50%의 안압 하강이라는 결과를 얻는 데 성공했다. 염증이나 출혈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보이지 않았다.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1.8㎜ 정도의 절개창을 통해 길이 6㎜의 작은 튜브를 안구 내 삽입해 방수가 결막 아래 공간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는 미세절개수술법이다. 기존 녹내장 수술인 섬유주절제술이나 녹내장 방수 유출장치 삽입술은 눈 주위 결막(흰자위)의 절개 범위가 넓어서 수술시간이 길고 섬유화반응에 취약한 반면, 결막하 녹내장 스텐트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수술시간이 5~10분 정도로 매우 짧고 수술 시 통증이 거의 없어 상대적으로 회복기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수술과 동등한 안압하강 효과와 향상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6-7년 전부터 보급된 기술로 국내에서도 2018년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노승수 교수는 “녹내장 스텐트 삽입술은 속눈썹처럼 얇고 미세한 크기의 스텐트를 안구 내 삽입시키는 정교한 시술”이라며 “개인의 시신경 손상 정도와 녹내장의 진행 특성을 잘 이해하고 녹내장에 대한 노하우를 충분히 축적하고 있는 녹내장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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