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단지 핵심 시설 ‘YG 후폭풍’ 우려 목소리
市·시행사 “차질없이 사업 추진… 하반기 착공 예정”
의정부시 복합문화단지 핵심시설인 K-POP 클러스터 투자업체인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가수의 마약수사 무마 의혹설로 사임하면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YG측이 이달 말 복합문화단지에 들어설 공연장 설계공모에 나서는 등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의정부시와 시행사는 보상절차가 끝나는 대로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어서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YG는 복합문화단지 사업추진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리듬시티㈜(자본금 51억)의 5% 지분을 가진 투자자다. 또 경기도, 의정부시와 지난 2015년 1월 MOU를 맺고 복합문화단지내 4만9천여㎡에 대중음악 창작, 공연 및 체험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글로벌 대중음악 전문 클러스터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복합문화단지의 대표적 사업자다.
하지만 YG가 최근 소속가수의 마약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 대표 양민석 형제가 동시에 물러나면서 K-POP 클러스터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복합문화단지 사업까지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하는 토지주들의 문의전화가 의정부시 토지보상협의 사무실로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YG는 지난 13일 리듬시티㈜ 대표선임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에 참석해 사업추진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진택 의정부시 비전사업단장은 “YG는 국내외에서 K-POP 공연장설계공모에 나설 예정이라고 다른 주주들 앞에서 확실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도 “YG가 추진하는 K-POP클러스터 사업은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며, YG가 설령 사업을 포기한다 해도 복합문화단지사업이 무산되는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YG는 사업을 안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도 없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지난 4월20일부터 시작한 복합문화단지 토지주 보상협의율은 현재 개인토지 56%와 국공유지 21%를 합해 80%에 이르고 있다. 시행사는 3천700억 원의 PF를 일으켜 지난 17일부터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리츠 1천500억 원, 키움증권 1천500억 원 등 3천억 원의 자금은 확보했지만 나머지 700억 투자예정 금융사와 약정체결을 조율 중으로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 의정부시와 시행사는 지급예정기일을 넘기자 이날부터 보상금 지연에 따른 이자(4.6%)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협의를 마친 토지주에게 통보했다.
한편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산곡동 396번지 일원 65만4천417㎡ 부지에 민간주도로 국제 K-POP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랜드, 신세계 아울렛 등을 추진하는 의정부 8.3.5 프로젝트 핵심사업이다. 의정부시 34%, 유디자형 등 민간사업자가 66%를 출자했다. 하반기 착공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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