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엄태준 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역 현안과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공무원과 시민들이 함께 협력하고 협업할 수 있는 민관협업시스템을 만들어 살기 좋은 이천을 만들어 가겠다”며 “시민이 낸 혈세가 공평성을 토대로 적재적소에 쓰여질 수 있는 정책을 펼쳐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엄 시장은 시민이 참여하는 소통 이천, 더불어 행복한 문화도시 이천, 미래를 준비하는 균형발전도시, 혁신성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민선7기 목표로 역점사업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움직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민선7기 1주년을 맞는 소회는.
제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생각들에 대해 얼마나 많은 시민들께서 동의하고 계신지와 제 정치적 신념을 실천에 옮겨 이천지역사회를 바꾸는데 개혁의 속도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취임 후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통해 우선 시민사회와 공직사회 양쪽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시장이 되어야만 이천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 이천은 잘하고 있는 것도 많지만, 못하고 있는 것도 많다. 그러나 잘못되어 있는 제도나 정책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의 아픔을 시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하고 나서 잘못되거나 잘 안 되는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 적절한 대책으로 업무분담을 통해 계획적으로 잘 될 수 있도록 실천해 나갈 것이다.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공약과 계획된 사업들을 하나하나 실천해서 살고 싶은 이천! 떠나기 싫은 이천을 만들어 가겠다.
-‘시민이 주인인 이천’은 순항하고 있는지.
시민의 시정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시민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예산과 감사, 시민리더 등의 분야에 교육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시정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3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민이 주인인 학교’ 개강식을 했다. 경기도내 최초로 시민교육 프로그램인 시민이 주인인 학교를 정규교육 과정으로 편성해 시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을 교육함으로써 시민참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시민이 주인인 학교 교육과정은 민주시민, 시민활동가, 참여예산, 감사·청렴의 4과정으로 운영되며 현재 총 100명의 교육생이 참여하고 있다.
또 시민과 소통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14개 읍면동의 일일 읍면동장이 되어 주민들의 불편을 직접 듣고 있으며, 시민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 만나는 ‘이천시장이 갑니다’와 거리에서 시민과 대화하는 ‘파라솔 톡’,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도란도란 토크콘서트를 운영하며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시민이 주인인 이천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천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시민이 주인인 학교의 모든 교육생들이 본 교육과정을 수료함으로써 이천시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정한 시민리더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침체 및 일자리 창출의 해결책은.
노사대표, 노인·장애인·여성·청년 등 계층별 일자리 전문가, 시의원, 일자리 관련 간부공무원 등 20명의 인사를 위촉한 ‘이천시 일자리위원회’를 지난 4월26일 출범시켰다.
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경기도 내 고용률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과 시민들은 구인·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해 신규일자리 1만1천669개 창출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일자리위원회를 통해 일자리와 관련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시민을 위한 일자리시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청년 고용촉진을 위한 지역주도형 일자리사업과 신중년의 취업과 창업지원 사업을 확대해 인생 2막을 잘 꾸려 가실 수 있게 지원하고 여성 맞춤형 일자리 시책도 강구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경영안정, 생산레벨업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산업단지 3개소(관리, 도드람, 설성) 추가 조성을 완료해 지역발전과 경제를 이끌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여건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여기에다 이천쌀의 브랜드 가치와 명성을 이어가고 이천쌀 판로확대와 6차 산업 활성화, 친환경 농ㆍ축산업을 바탕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청년들이 농업과 관련된 사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시는 지난해 일자리 정책을 잘 펼쳐 6월 3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전국기초지자체 중 1위를 차지해 대상을 수상했다.
-균형발전 및 도심지의 발전 계획은.
체계적이고 균형적인 도시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도시인 중리택지 개발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더불어 관내 3개 역세권은 개발방식에 대한 다각도의 구상과 검토를 통해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구도심에 대해서느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도시 재생사업을 추진하는 등 균형적인 정책을 펼치고 공공디자인 진흥계획을 수립해 지역 고유의 특성을 반영한 특색이 있으면서도 조화로운 도시로 가꿔 나가겠다.
특히 시내 주차난 해소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설운동장 공영주차 전용건축물과 남천공원 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중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우선 설봉호수에서 중앙목욕탕에 이르는 상류구간의 하천 기능을 회복시켜 문화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상권을 살려나가려 한다.
또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노후관로 교체 및 공공하수처리시설 신증설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해 지속가능 성장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
특히 우리 시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부지역인 장호원읍 등의 숙원사업인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6공구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6공구인 이천시 부발읍 응암리~장호원읍 풍계리 구간 15.2㎞가 4차로로 연결된다. 6공구가 연결되면 장호원읍 등 남부권 주민의 숙원이 해결되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준비사항은.
이천은 산과 강이 없어 자연적인 관광 인프라는 부족하지만 도자기, 쌀, 복숭아, 산수유, 인삼 등 특산물을 이용한 문화적 인프라는 풍부해 인적자원과 전통문화를 활용한 관광자원을 채워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도자기축제도 관광객의 요구를 반영해 기획했다. 전통 도자기 뿐 아니라 현대 감각의 도자기와 소품, 옻칠과 유리 공예품 등 다양한 물품을 전시해 판매하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먹거리부터 볼거리, 체험거리를 준비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쌀문화축제와 인삼축제 등 앞으로 개최할 축제는 관광객과 이천시민들로부터 청취한 의견을 하나씩 보완해 다시 찾고 싶은 축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
요즘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 노력한 만큼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시민들은 일 한 만큼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시민이 원하는 사업을 펼치라고 비관료 출신인 저를 시장으로 뽑아 주셨다. 이천시의 사업에 대해 저는 “시민이 과연 동의해줄까?”, “시민이라면 이 사업을 할 것인가?”, “이 사업에 돈을 이만큼 쓰는 것을 동의해 줄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시장으로서 업무를 추진하려 한다. 시민들의 세금을 헛되지 않게 스려고 몇 번이고 돼 묻고 또 검토해 살기 좋은 이천시를 만들어 가겠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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