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가 7월 1일 군청 앞에서 1000명 규모의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가운데, 정동균 양평군수가 24일 오후 4시 집무실에서 건설기계연합회 간부들을 만나 연합회 측이 제시한 12항의 요구조건을 검토하는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는 약 6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가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불공정 계약 관행 등 12개 항의 요구조건 관철을 위해 7월1일부터 20여 일간 집회를 예고함에 따라 양평군이 연합회의 주장을 들어보고, 개선점을 미리 찾자는 취지에서 정동균 군수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회의에는 정동균 군수, 최문환 부군수 등 관련 부서장과 차인규 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간부 13명이 참석했다.
4시부터 시작된 회의는 건설기계임대차 표준계약서 작성 등 12개 항의 요구조건에 대해 연합회가 설명하면 교통과, 건설과, 도시과 등 담당 부서에서 수용 가능 여부를 설명하고 합의점을 찾는 과정으로 진행돼 2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연합회 측은 그동안 건설현장에서 일부 업자들이 표준계약서 작성을 피하거나 부당한 이면계약을 강요하고, 고질적인 체불 행위가 있었다고 밝히며 군의 적극적인 감독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두 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마친 후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 “건설업계의 부당한 거래 관행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적폐다. 양평군은 연합회 측이 제시한 12개 항의 요구조건에 대해 하나하나 소상히 검토하고 그 진행 과정도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라고 말했다.
회의를 마치고 양평군 건설기계연합회 박치도 대외협력국장은 “앞장서 문제 해결에 나서는 정동균 군수의 의지는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으로 볼 때 공무원들이 군수의 의지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실천할지는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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