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개통 또 다시 2개월여 연기… 시민들 충격 "김포시장 사퇴하라"

정하영 김포시장이 지난 5일 오후 7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이 지난 5일 오후 7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김포도시철도의 개통연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또다시 지연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에서 8개월여 연기된 이달 말 개통 예정이었으나 또 다시 최소 2개월여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정하영 시장은 지난 5일 오후 7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일 국토부로부터 김포골드라인의 안전성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로 차량의 진동원인(떨림현상)과 대책, 안전성 검증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촉구하는 문서를 시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원인분석과 대책에 대한 검증에 1개월, 행정절차에 20여 일 등 지금부터 두달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토부로부터 최종승인 받는다는 일정으로 보면 최소 2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지만, 정확한 개통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시장 취임 때 시민과 약속한 개통 날짜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김포도시철도의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12월1일부터 종합시험운행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시험운전기간 중인 지난 4~5월 직선주행로 고속구간(75㎞/h) 여러 곳에서 차량 떨림 현상이 발생했다.

시는 차량 떨림 현상의 원인을 곡선구간이 많고 표정속도가 빨라 나타난 편마모 때문으로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차륜 삭정’과 ‘차량방향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13편성에 대한 ‘차륜 삭정’을 완료했고, 10편성은 오는 13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시는 이후 검증에 1개월, 행정절차에 20여일 등 앞으로 두 달여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철도개통이 또다시 연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 A씨(풍무동ㆍ48)는 “우려했던 사태가 현실이 됐다”며 “안전이 우선인 것은 맞지만, 지난 1년 간 시험운행동안 뭘 한 것인가. 시장을 비롯해 관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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