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복원추진위원회 발대
역사적 상징성 회복 기대
조선시대 파주시의 행정치소였던 파주목 관아지가 복원된다.
파주시는 파주목 관아지 복원을 위한 ‘파주목 복원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파주목은 세조 5년(1459) 세조의 비인 정희왕후의 내향으로 원평도호부를 파주목으로 승격한 후 고종 32년(1895) 파주군으로 바뀔 때까지 그 규모와 지위를 유지했다.
파주목은 조선시대 왕들의 행궁으로도 자주 사용됐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조부터 고종에 이르기까지 여러 왕이 주변 왕릉에 행행하고 파주목에서 유숙했다는 기록이 다수 확인된다.
서울과 개성을 잇는 의주대로에 위치한 파주목은 경기 서부의 행정 및 교통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가치가 크지만 한국전쟁을 겪으며 현재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시는 파주목의 역사와 전통을 찾기 위해 2015년부터 파주목 관아지 문화재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파주목 관아지 복원정비계획을 수립했다.
복원정비계획에서 실물 복원은 장기계획으로 접근하되 단기계획으로써 학술연구를 실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디지털 복원(AR,VR 등)이 우선될 필요성이 제시됐다.
이에 시는 파주목 관아의 여러 건물 가운데 객사 영역을 우선 선정해 건축적 특징을 규명하는 학술고증연구를 시행하고 디지털 복원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양재일 파주목 관아지 복원추진위원장은 “파주목 관아지 복원에 힘을 보태 파주시의 역사적 상징성을 회복하고, 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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