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공사 감자 선별 작업장 20명씩 교대로 꼼꼼히 골라내
이달까지 목표량 95% 마쳐 “농가들 친환경 수매 동참을”
지난 10일 오후 8시, 양평공사에선 감자선별 작업이 한창이었다. 선별장에 두 대의 선별기가 굉음을 내며 쉴 새 없이 돌아갔고, 선별기마다 7~8명의 직원이 매의 눈으로 하자가 있는 감자를 골라냈다. 한편에서는 지게차가 감자를 담은 거대한 캔버스 가방을 들어 옮기고 있었다.
양평공사 임직원들은 수매한 감자의 선별작업을 위해 지난 6월 24일부터 하루에 20여 명씩 교대로 오후 9시까지 야근을 하고 있다. 빠른 선별작업이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농산물의 특성을 노조가 흔쾌히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박윤희 사장이 야근 당번이라 직원들과 함께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가량 선별작업에 동참했다. 박 사장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움직이는 감자 더미 속에서 썩은 감자나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청변 현상이 있는 감자들을 골라냈다.
지난 6월 15일부터 시작된 이번 양평공사의 친환경 감자수매는 현재 860t가량 수매가 끝나 목표량인 900t에 95% 수준까지 도달했다. 수매 기간은 7월 31일까지이지만 전체 178개 대상 농가 중 160여 농가가 이미 수매를 마쳤다.
올해 친환경 감자의 수매가격은 150g 이상 특등품의 경우 1㎏에 1천43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품(100~149g)은 750원, 중품(40~99g)은 200원, 40g 이하 조림용 감자는 1천430원이다.
수매 책임자인 박영근 급식팀장은 “농가에서 수확한 감자가 3~4시간만 햇볕에 노출돼도 청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수확한 감자를 그늘에 보관하고, 비를 맞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박윤희 사장도 “많은 농가가 친환경 감자수매에 참여해줬으면 한다”며 “일부 농가가 친환경 인증절차를 어렵게 생각해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양평공사에 문의하면 친환경인증 절차를 대행해 줄 수 있다”고 친환경 농가의 참여를 독려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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