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최근 3개월간 생태계 교란 어종인 큰입배스 인공산란장을 탄천에 설치ㆍ운영해 10만여 개에 달하는 수정란을 제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는 배스 산란 시기인 4월~6월 사이 탄천 서현교에서 양현교까지 이어지는 400m 구간 9개 지점에 배스 인공산란장을 설치했다. 시는 산란장에서 배스가 알을 낳으면 자갈에 붙어 있는 수정란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개체 수를 줄이는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이 기간 제거한 배스 수정란은 10만여 개로 집계됐으며, 자연 상태에서 치어 생존율이 5~10%인 점을 고려하면 성어 상태의 배스 5천~1만여 마리를 포획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탄천에는 붕어, 피라미, 모래무지 등 27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며 “고유종의 서식 공간 확보와 생물 종 다양성을 위해 생태계 교란종 번식을 원천 차단하는 시책을 계속 발굴ㆍ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이 원산지인 배스는 환경부가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어종으로 1998년 지정ㆍ고시했다.
성남=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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