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최종환파주시장, 매미나방 제거 직접 나서

▲ 최종환시장 매미나방 직접 방제 나서

지난 12일 오전 8시 30분 파주시 파주읍 행정센터 사거리.

파주시 보건소 방역차량에 탑승한 최종환 파주시장이 약 3 m 높이의 전봇대 상단부에 설치된 변압기 주변에 살수기를 들이댔다. 최 시장은 10여 분간 해충박멸액을 집중적으로 살포했다. 그러자 그 숫자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매미나방 사체와 알집들이 무더기로 땅에 떨어 졌다.

비슷한 시각, 법원읍 행정센터 사거리 앞에서도 100여 명의 주민과 공무원이 상가 건물과 하수구에 덕지덕지 붙어 있던 매미나방떼를 호미 등 농기구를 이용해 긁어내며 제거했다.

법원읍 등 비교적 산림이 양호한 파주북부권역에 지난주초부터 매미나방떼가 극성을 부리며 주민 건강을 위협하자(본보 11일자 5면), 피해 심각성을 인식한 최 시장이 현장을 방문, 직접 제거작업을 벌이며 방제 작업을 독려한 것이다.

이날 방역작업은 매미나방이 산란하지 못하도록 나방 서식지 역할이 예상되는 하수구 등지에 고농도 해충박멸액을 살포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시 산림농지과와 보건소 등이 주민과 협업해 지난 12~13일 이틀에 걸쳐 방역작업을 벌인 결과, 매미나방 사체는 20ℓ 짜리 재활용봉투 15개에 이를 정도였다.

시 관계자는 “유충(송충이)은 3~4월부터 부화해 6월까지 잎을 갉아 먹으며 일반적으로 6월 초부터 7월 초에 번데기를 거쳐 8월까지 성충(나방)이 된다”면서 “이 사이클에 대비해 5월 16일~오는 10월 15일까지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을 편성해 산림과 주택지, 학교 등 125곳 131ha를 방제 중이지만, 이번처럼 기습적으로 집단 출몰한 것은 이례적이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또다시 돌발적으로 출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매미나방 등 병충해 박멸위해 긴장감을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주 = 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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